[MBN스타 유지훈 기자] KBS2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가 시청률 부진의 늪에 빠졌다. 6주 연속 드라마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지난 2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28일 오후 방송된 ‘너를 기억해’는 5.0%(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 시간대 방송되는 월화드라마 MBC ‘화정’ SBS ‘상류사회’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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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화정, 너를 기억해, 상류사회 포스터 |
‘너를 기억해’는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화정’은 차승원표 광해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출발했고 지금은 10%대를 웃도는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상류사회’는 드라마 단골 소재인 재벌가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꾸준한 재미로 자체 최고 시청률인 10.1%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월화극 경쟁엔 ‘상류사회’와 ‘화정’만 있었을 뿐 ‘너를 기억해’는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는 모양새였다.
서인국은 지난 6일 기자 간담회에서 “드라마가 어려운 이야기로 시작해서 조금 난해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시청률 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어디서 듣기로는 드라마를 풀어가는 재미가 있다고 하더라”라며 시청률과 별개로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은 보였다. 누리꾼들 역시 “재미는 있는데 시청률이 안 나온다”는 식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서인국과 시청자들의 말처럼 드라마의 단점이 크게 부각되는 부분은 없다. 서인국과 장나라는 익살스러움과 진지함을 오가며 드라마의 자연스러운 러브라인을 만들고 있다. 이천희는 허당 매력을 발산하며 극의 재미를 담당하는 역할을 착실히 해냈고 박보검과 최원영은 반전을 거듭하는 입체적인 캐릭터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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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너를 기억해 캡처 |
‘상류사회’의 종영으로 ‘너를 기억해’가 시청자 층을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대부분의 미스터리를 풀어냈기 때문에 새로 유입될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가능성도 크다. 앞으로 ‘너를 기억해’가 어떤 시청률 변동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너를 기억해’는 위험한데도 자꾸 끌리는 완벽한 천재 프로파일러와 오랫동안 그를 관찰해 온 경찰대 출신 엘리트 수사관을 그린 수사 로맨스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