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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톰 크루즈였다. 할리우드 배우로서는 이례적으로 ‘관객과의 대화(GV)’를 가진 그는 어김없이 한국 사랑과 따뜻한 팬서비스, 뛰어난 매너를 선보이며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3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는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참석했다.
톰 크루즈는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프로모션 차 한국을 찾은 이후 ‘미션 임파서블2’ ‘바닐라 스카이’ ‘작전명 발키리’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 ‘잭 리처’ 등을 통해 한국 팬들과 만났다. 이번이 무려 7번째 방문. 지난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그는 ‘미션 임파서블5’ 기자회견과 레드카펫에 이어 이번 GV 일정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연신 손을 흔들어주며 등장한 톰 크루즈는 “올 때마다 좋은 시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어제도 정말 좋았다”며 “7번째 방문인데 그만큼 한국을 사랑한다.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주서서 고맙다. 세계의 여러 나라를 방문하고 싶었지만 특히 방문하고 싶었던 나라가 한국이었다”며 남다른 한국 사랑을 보였다.
맥쿼리 감독도 “매번 올때마다 훌륭한 경험을 주셔서 꼭 다시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나라다. 다시 한번 방문하게 돼서 반갑다”며 화답했다.
톰 크루즈는 극중 1500m 상공에 있는 군수송기에 맨몸으로 매달리는 과감한 액션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맥쿼리 감독은 정말 좋은 제작자이자 친구다. 그런데 가끔가다 친구인지 의심스럽다”며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에 ‘좋은 생각이 아니었구나’ 싶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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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톰 크루즈는 “‘잭 리처’때 카체이서 장면을 맡다가 ‘다음에 더 발전시켰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걸 이번에 구사한 것”이라며 “오토바이 추격씬 때 맥쿼리 감독에게 반바지, 맨발까지 제안했는데 다행히도 그거까진 할 필요가 없다고 하시더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액션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다른 질문에도 센스 넘치는 답변이 이어졌다. “톰 크루즈에게 불가능한 것은 뭔가”라는 질문에 그는 “휴가”라고 답하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내겐 휴가를 갖는 게 그만큼 도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가면 굉장히 즐긴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또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언제까지 하고 싶은가”라는 물음에는 “90세까지”라고 답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를 듣던 맥쿼리 감독은 “난 그때 아마 휠체어를 타고 있지 않을까”라며 유머러스하게 받아쳤다.
빠듯한 일정 탓에 다소 짧게 진행됐지만, 톰 크루즈는 GV 내내 관객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그들의 환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웰컴’ ‘아이 러브 유’ 등을 외치는 관객들에게 ‘땡큐’라고 답하며 환히 미소짓는가 하면, 질문을 한 관객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며 바라보는 등 특급 팬서비스와 매너까지 선보였다.
톰 크루즈는 GV를 마무리하면서 “‘굿바이’ 인사는 하지 않겠다. ‘다음에 뵐 때까지’라고 말하고 싶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가 퇴장하는 순간까지 열띤 환호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빠듯한 일정을 소화한 그와 맥쿼리 감독은 GV 행사
한편 ‘미션 임파서블’의 5번째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은 IMF의 최정예 요원 에단 헌트와 팀원들이 자신들을 파괴하려는 국제 테러조직에 맞서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지난 30일 개봉했으며 첫날 47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