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웩'(SWAG, '멋지다'는 뜻의 힙합 용어)이 판치는 힙합씬에 남다른 매력을 더해줄 듀오가 등장했다. 2년 7개월만에 컴백한 배치기의 얘기다.
6일 서울 상수동 롤링홀에서는 힙합듀오 배치기가 새 미니앨범 '甲中甲(갑중갑)'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데뷔 10년 차 그룹이지만 쇼케이스는 처음. 이날 배치기는 수록곡 '선4'과 타이틀곡 '닥쳐줘요(feat.솔지 of EXID)' 무대를 통해 화려한 래핑을 선보였다.
무대 이후 배치기 멤버 탁은 이번 타이틀곡 '닥쳐줘요'에 대해 "전체적으로 을의 입장에서 가사를 써내려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데뷔 10년차나 됐으니 나도 이제 알만큼 알아들었다. 이제 내 얘기좀 들어달라는 의미에서 '닥쳐줘요'라는 제목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눈물샤워'가 성공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배치기는 "'눈물샤워'는 타이틀곡으로 생각하고 쓴 곡이 아니었다. 평소 해오던 성향도 아니었다"면서 "우리는 '두마리'를 원했는데 대표님은 '눈물샤워'를 하라고 하시더라. 결국 둘다 했는데 '눈물샤워'가 정말 잘됐다"며 비화를 밝혔다.
그들의 말대로 '눈물샤워'는 배치기의 스타일과 완전히 다른 노래다. 음악적 노선이 바뀐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이에 대해 배치기는 "히트라는 게 정말 예측할 수가 없다. '눈물샤워' 같은 경우도 하다보니 얻어걸린 것"이라며 "옛날 음악과 '눈물샤워'의 갭을 좁히기엔 우리의 음악적 역량이 부족하다. 그저 지금처럼 열심히 작업할 뿐이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배치기의 새 미니앨범 '갑중갑'은 타이틀곡 '닥쳐줘요'를 비롯해 '선4' '마파람' '잔정치레' '라디오'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이 사회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말 많고 탈도 많은 인생 이야기를 느낄 수 있다.
/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