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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7월 22일 대마초 흡입 혐의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 앨범 발표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센스가 가요계 불문율을 깨고 음원차트 돌풍을 일으킬 지 주목된다.
소속사 비스츠앤네이티브스 측 역시 고심이 컸다. 음원 발매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법적 자문을 받았으나 논란에 대한 부담이 되는 게 사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음악적 완성에 무게를 실어 정면돌파한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애초 지난해 11월 예정됐던 앨범이 경찰 수사 탓 지금까지 미뤄졌던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조심스럽지만 그의 음악적 가치 또한 크다고 판단했다. 결과는 대중의 몫으로 남겨두겠다"고 말했다.
어차피 방송 활동은 불가하다. 그럼에도 평단과 힙합 팬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 앞서 온라인 음반 판매 사이트에서 예약 판매된 한정판 1만 6000장은 모두 매진됐다. 올해 나온 힙합 앨범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음반 유통업계에 따르면 힙하퍼의 앨범이 판매량 1만 장을 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작년 에픽하이의 앨범이 약 3만 장 팔려나간 일은 '대박' 사례에 들 정도다. 관계자들은 음반 판매량을 고려했을 때 음원 차트에서의 호성적을 예상했다.
지난 25일 서울 홍대 모처에서 언론에 비공개 진행된 음감회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역시 이센스답다는 말들이 나왔다. 최소한 그의 음악을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반가운 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 팬들의 호기심 또한 흥행 성공 기대 요소 중 하나다. 슈프림팀 동료였던 사이먼 도미닉(쌈디)도 최근 신곡 '원 앤 온리'를 발표해 음원 차트 정상을 싹쓸이 했다.
이센스의 대마초 사건이 원인이 되어 해체된 슈프림팀이지만 이들의 음악적 역량은 인정받아왔던 터다. 랩 실력 만큼은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이센스가 들려줄 자전적 이야기에 대중이 얼마나 공감하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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