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정지원 인턴기자]
헝가리의 한 방송사 카메라우먼이 경찰에 쫓겨 달아나는 난민들을 발로 차거나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모습이 비디오에 포착돼 네티즌의 비난을 사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헝가리 N1TV의 카메라우먼 페트라 라슬로는 이날 세르비아 접경지역 뢰스케에 있는 임시 난민수용소에서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난민들을 방송용 카메라로 찍던 중 자기 앞쪽에서 달려가던 아이를 안은 한 난민 남자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아이와 함께 쓰러진 남자가 라슬로를 돌아보며 항의하자 그는 그 모습도 계속 촬영했다.
때마침 현장에 있던 독일 RTL TV 채널 기자
라슬로가 난민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를 발로 걷어차는 장면도 헝가리 주요 뉴스 웹사이트를 통해 방송됐다.
논란이 커지자 N1TV는 라슬로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으로 해고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헝가리 야당은 라슬로를 폭력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히는 등 파문은 점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