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꽃미남 아이돌 밴드’로 불리며 화려하게 데뷔해 이제는 해외에서도 각광받는 팀이 된 씨엔블루가 1년7개월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지난 14일 발매된 씨엔블루의 정규 2집 ‘투게더’(2gether)는 앨범 전곡을 멤버 정용화, 이종현이 작업해 의미가 있는 앨범이다. 타이틀곡인 ‘신데렐라’는 고전 동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곡으로 일렉트로닉 요소가 가미된 댄서블한 팝록이다. 밴드로서 이제 오롯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 씨엔블루의 컴백을 SWOT 분석을 통해서 되짚어봤다.
↑ 디자인 = 이주영 |
앨범에 한 두곡 자신들의 자작곡을 수록하는 것도 아닌 앨범 전체를 자작곡으로 완성했다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다. 그런 점에서 8곡을 쓴 정용화, 3곡을 쓴 이종현, 작사가로 처음 참여한 이정신까지 씨엔블루는 음악적 성장을 단번에 보여줬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듯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밴드 음악에 접목시켜 세련된 곡을 완성했다.
◇ Weakness(약점)
이번 씨엔블루의 앨범엔 타이틀곡 ‘신데렐라’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앨범에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많이 가미됐다. 그 동안 밴드적인 요소를 잘 살려왔던 씨엔블루의 음악을 기대했던 이들에겐 마치 댄스곡 같은 이번 신곡이 실망을 줄 수도 있다. 리얼한 밴드 사운드를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 Opportunity(기회)
여름을 장악했던 걸그룹들의 기세가 점차 꺾이고 이제 보이그룹들이 연이어 컴백하면서 분위기를 타고 있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씨엔블루도 함께 상승 작용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일본과 중국, 홍콩 등 해외 활동에도 주력을 해왔던 씨엔블루의 이번 컴백에 대한 해외 팬들도 뜨겁게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앨범 발매 전에 중국 예능에 출연하는가 하면 중국 음악 전문 사이트 인위에타이가 뮤직비디오 순위를 집계한 V차트에서도 ‘신데렐라’가 1위를 차지하면서 국내 성적에도 기대감이 상승되고 있다.
◇ Threat(위협)
많은 남자 가수들이 컴백하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힙합과 댄스 음악이 차트를 장악한 상황에서 안타깝게도 음원차트에서 밴드 음악은 찾아보기 힘들다. 또 데뷔부터 화제를 모은 아이콘과 가을에 어울리는 발라드로 무장한 플라이투더스카이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씨엔블루로서는 컴백 가수들과 장르적으로도 경쟁을 벌려야 하는 불리한 상황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