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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불어난 의구심은 '불시에 맞은것도 아닌데, 단 2~3대를 맞고 한 사내 녀석이 죽음까지 이를 수 있을까"
지난 9월 5년 전 미국에서 발생한 이상희의 아들 사망사건 가해자가 한국 검찰에 의해 뒤늦게 기소됐다는 내용이 온라인을 달궜다. 청주지방검찰청은 이상희의 아들(당시 19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A(22)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상희의 아들은 유학생 신분으로 2010년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던 중 당시 17세였던 동급생 A씨와 싸우다 주먹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고, 지주막하출혈로 뇌사 판정은 받은지 이틀만에 사망했다. 미국 현지 수사 당국은 이상희의 아들이 먼저 폭행해 방어 차원에서 때린 것이라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정당방위로 판단해 A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이후 A씨가 2011년 6월 국내에 들어와 대학을 다닌 것을 확인한 이상희 부부가 지난해 1월 A씨의 거주지 관할인 청주지검에 재수사를 요청했고, 1년 8개월이 지난 1일 기소된 건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당방위를 인정할 수 있는 일부 법리가 미국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사건 당시 상황을 꼼꼼히 살펴본 결과 A씨의 행위가 기소 대상에 포함된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상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재수사를 요청한것은 단순히 ‘사내놈들이 싸웠고, 한명이 죽었는데 그것이 정당 방위냐, 아니냐’를 따지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단지 내 아들이 왜 죽었는지, 어떻게 죽은것인지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는 의미"라고 토로했다. "수사과정에서 수많은 의구심이 드는데, 아들의 죽음을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고 넘길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후 이상희는 후배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죽은 아들의 이야기를 연극에 담아내고 있다. 직접 연출과 극작을 맡은 작품의 제목은 '미안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