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이 교도소에 가겠다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 화제다.
54살 송 모 씨는 20년 전 공장에서 일하다 기계에 왼쪽 손가락 4개가 절단됐다.
이후 지체장애 4급 판정을 받아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으며 홀로 생활해왔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한다고 생각하는 피해망상 증세를 보였다.
결국 차라리 살인을 저질러 교도소에 들어가겠다고 마음 먹고, 지난 5월 흉기를 든 채 경기도 파주의 한 산에 올라 새벽 산행을 나온 70대 남성을 흉기로 찔렀다.
피해자의 생명엔 지장이 없었지만 송 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법원은 송 씨가 초범이고 정신병으로 사리분별 능력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에 송 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2심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
재판부는 송 씨가 불특정 대상을 상대로 한 이른바 '묻지마 범행'으로 사회적 불안감을 높였다며 엄중한 처벌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가 입은 정신적 충격 등을 고려해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교도소 가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으면서 형이 무겁다고 항소한 건 뭐냐", "송씨 정말 뻔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