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정은 지난 2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프리미어볼룸에서 열린 김수희의 데뷔 40주년 기념 '사랑 나눔 콘서트 디너쇼'에 게스트로 참석, 합동 무대를 꾸몄다.
이순정은 1999년 '써니'라는 이름으로 데뷔했다가 가요계를 떠난 뒤 16년 만 최근 컴백했다. '찰떡'이란 노래를 들고서다. 독특한 라임의 재치 있는 가사와 복고적 댄스 리듬이 가미된 곡이다.
지난달 23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이순정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복잡 미묘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그는 "어머니(김수희) 딸이라서 좋은 것도 많다. 그런데 그만큼 시선이 따갑다. 겁도 많이 난다"고 고백했다.
김수희와 이순정의 사연은 EBS '리얼극장'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김수희는 공부를 잘했던 딸에게 큰 기대를 걸고 미국에 유학을 보냈다. 하지만 그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돌아와 가수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20세에 임신, 21세에 결혼했다.
당시 김수희는 "싸우기도 하지만 결국은 내 뱃속에 열 달 동안 있었던 선물"이라며 "내가 나락에 떨어질 때도 날 지켜낸 딸"이라고 속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김수희는 "가족의 사랑이 목말라서 일찍 임신과 결혼을 하게 됐다"는 이순정의 말에 통곡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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