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CJ 케이블 방송국이 2016년에도 강력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CJ E&M의 케이블 방송은 2015년 뜨거운 인기를 받았다. ‘미생’ 이후 tvN 금토드라마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오 나의 귀신님’을 비롯, 먹방 드라마의 화려한 귀환 ‘식샤를 합시다2’, ‘삼시세끼’ 시리즈에 웹 예능 ‘신서유기’까지 성공시켰던 나영석 PD, ‘응답하라’ 시리즈의 신원호 PD 등 모두 방송 3사를 웃도는 저력을 보여줬다.
CJ의 도전은 끝나지 않는다. 화려한 라인업에 화제가 된 드라마부터 제작한다는 것만으로 기대감을 키우는 예능프로그램도 있다. tvN 개국 10주년까지 맞은 CJ의 2016년을 정리해봤다.
◇ 2016년,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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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첫 드라마는 tvN ‘치즈 인 더 트랩’(이하 ‘치인트’)이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드라마화 된다는 것만으로 화제가 됐지만 깐깐한 원작 팬들 때문에 여러 차례 캐스팅 논란이 일었다. 결국 박해진과 김고은이 주인공인 유정과 홍설 역을 맡았고 지난 4일 베일을 벗었다.
몇몇 원작 팬들을 제외하면 tvN ‘치인트’는 시청자들의 마음으로 사로잡기 충분했다. 첫 방송 3.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두 번째 방송에서는 1.3%포인트의 시청률 상승을 기록했다. 단순한 캠퍼스 로맨스가 아닌 심리 스릴러가 곁들여진 ‘치인트’는 계속해서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첫 예능은 나영석 PD와 함께했다. 1일 방송된 ‘꽃보다 청춘 in 아이슬란드’는 8.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배우 조정석과 정우, 정상훈, 강하늘은 추운 날씨의 아이슬란드를 배경으로 고군분투하며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했고 호평이 이어졌다.
◇ ‘응팔’ 인기 이어갈 대작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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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이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다. 16일 종영 후에는 ‘시그널’이 금토드라마의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시그널’은 현재의 형사들과 과거의 형사가 낡은 무전기로 교감을 나누며 장기 미제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내용을 담는다.
줄거리만 보면 OCN의 형사물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지만 중요한 것은 캐스팅이다. 스크린을 종횡무진 하던 김혜수와 조진웅, 이제훈을 안방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커졌다.
tvN 금토드라마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미생’ 윤석원 감독이 메가폰을, ‘싸인’ ‘유령’ ‘쓰리데이즈’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여기에 반(半) 사전제작으로 완성도를 높여 시청자들을 만난다.
월화드라마 ‘치인트’의 인기는 ‘피리부는 사나이’가 이어간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협상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 ‘라이어 게임’의 김홍선 PD와 류용재 작가가 의기투합한다. 신하균, 유준상, 조윤희가 연기호흡을 맞춘다.
다양한 수사물로 마니아층을 확보한 OCN도 새 드라마를 선보인다. 2016년 첫 드라마는 ‘동네의 영웅’으로 상처받은 전직 블랙요원이 경찰을 꿈꾸는 비정규직 청년을 만나 그를 비밀요원으로 성장시키며 악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는다. 박시후와 조성하, 이수혁이 출연 화끈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스타 작가 노희경이 집필을 맡은 ‘디어 마이 프렌즈’(가제), tvN의 전원일기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5’도 2016년 CJ 드라마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 Mnet의 경연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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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은 2016년 첫 예능프로그램을 ‘위키드’로 결정했다. ‘위키드’는 가수들과 어린이들의 음악 콜라보레이션에 경연을 곁들인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을 통해 어른들의 잃어버린 순수함을 되찾는다’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다소 자극적이었던 경연 예능인 ‘슈퍼스타K’ ‘쇼미더머니’ 등과는 달리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 랩스타’도 새로운 시즌을 준비 중이다. ‘쇼미더머니5’ 제작진은 “전부터 기획에 대한 논의를 해왔으며 본격적으로 제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월 중으로 프로듀서 등 캐스팅이 완료 되면 오디션 촬영에 들어가게 되며 5월 중 첫 방송이 될 예정이다. ‘언프리티 랩스타’ 역시 시즌3 제작을 확정 지었으며 ‘쇼미더머니’ 이후 편성을 예정하고 있다.
Mnet ‘프로듀스 101’도 22일 첫 방송을 확정지었다. ‘프로듀스101’은 국내 46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연습생 101명을 대상으로 유닛 걸그룹을 만들어 데뷔시킨다.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픽미’(Pick Me) 98명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초대형 퍼포먼스를 선보여 불꽃 튀는 경쟁을 예감케 했다.
tvN에서는 배우 박신양을 연기선생으로 두고 ‘배우학교’라는 예능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단기속성 액팅 클라쓰’을 표방, 박신양이 연기를 배우고 싶어하는 연예인들을 가르친다. 배우 이원종, 박두식, 심희섭, 가수 장수원, 아이돌 위너 남태현, 방송작가 유병재, 개그맨 이진호 등이 출연해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