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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을 2회 앞둔 '응답하라 1988'가 스포일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공군회관 웨딩홀에서 '응팔'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과 촬영장 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일파만파 퍼졌다.
촬영이 진행되는 웨딩홀은 출연진과 하객 역할의 엑스트라 외에 출입이 일부 통제됐으나 류혜영(성보라 역)과 고경표(선우 역)의 결혼식 장면임이 드러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제작진은 지난 8일 "추측성 스포일러에 대해 제작진이 간곡하게 요청을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무차별 스포일러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방송되지 않은 내용이 사전에 유출되는 것에 대해 제작진은 법적 제재 등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부디 드라마를 통해 공개될 이야기들이 미리 대중에게 전달되지 않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으나 이같은 부탁은 물거품이 됐다.
공군회관 웨딩홀에서 촬영되고 있다는 소식에 '어남류'냐, '어남택'이냐의 기로에서 즐거운 밀고 당기기를 하던 시청자들은 내심 안도하면서도 단숨에 김이 샜다.
누리꾼들은 오늘 공개된 스포일러에 대해 "덕선 남편, 방영도 안한 드라마를 스포하는 저의가 뭔가. 김샌다" "덕선 남편, PD가 그렇게 부탁했는데 너무하다" "덕선 남편, 드라마에서 보고
한편 지난 11일 배우 이일화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덕선이 남편은 나도 모른다. 감독님께서 보안을 너무 철저히 하신다”고 단언한 바 있다.
알 권리만큼 존중해주어야하는 것은 모를 권리다. 제작진이 시청자들의 극중 재미를 위해 남편 찾기를 미궁 속에 빠뜨리는 이유를 즐길 필요도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