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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이 막을 내렸는데도 ‘어남류’에 대한 호응은 뜨겁다.
‘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은 아니었어도, ‘어차피 남자주인공은 류준열’이란 반응이다.
16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가 20회 방송을 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방송에는 선우(고경표 분)와 보라(류혜영 분)의 결혼부터 알콩달콩 연애를 시작한 덕선(혜리 분)과 택(박보검)의 모습이 담기며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
하지만 극 초반부터 덕선에 대한 마음을 보여줬던 정환(류준열 분)의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었다. 세밀하게 그려진 정환의 감정선을 따라갔던 시청자들은 허탈함에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극 중 정환은 사랑은 친구 택에게, 꿈은 심장병 때문에 공군이 되지 못했던 형을 위해 포기했다. 무뚝뚝했던 둘째아들은 마지막회에서 부모의 리마인드 결혼식을 올려주며 둘째딸 역할까지 자처했다. 그야말로 희생의 아이콘이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응답하라 1988’의 초반 인기를 이끈 견인차 역할을 했던 정환이다. 회가 거듭할수록 비중은 줄어들며 ‘서브남주’로 전락했지만 시청자들에게 가장 여운이 남았던 건 역시 ‘어남류’였다.
아쉬움은 많지만 그래도 배우 류준열은 남았다. 늦깎이 데뷔를 한 30대 초반의 이 배우는 대중에게 이름 세 글자를 제대로 각인시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