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다람쥐 3인방의 노래를 오랫동안 기다렸다. 그리고 돌아왔다 더 화려해진 음악과 감동적인 이야기로 말이다. 영화 ‘앨빈과 슈퍼밴드: 악동 어드벤쳐’(이하 ‘앨빈과 슈퍼밴드4’)가 오랜만에 다시 스크린에서 흥겨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앞서 개봉한 세 개의 편에서 성공적인 성적을 거뒀던 ‘앨빈과 슈퍼밴드’ 시리즈는 지난 2011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마지막으로 감감무소식이었다. 그간 시리즈가 2년 주기로 나왔었기 때문에, 팬들은 2013년 개봉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아무 소식이 없자 팬들은 3편이 ‘앨빈과 슈퍼밴드’의 마지막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드디어 팬들의 오랜 기다림을 깨고 다람쥐 3인방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앨빈과 슈퍼밴드4’는 다람쥐 3인방 앨빈, 사이먼, 테오도르가 아버지로 여기는 데이브(제이슨 리 분)이 자신의 여자친구 사만다(킴벌리 윌리엄스-페이슬리 분)를 소개하며 시작한다. 데이브에게 다람쥐 3인방이 있는 것처럼, 사만다에게도 아들 마일스(조쉬 그린 분)가 있는데 이들의 관계는 첫 만남에서부터 꼬이고 결국 앙숙의 관계로 발전하기에 이른다.
엎친 데 덮친 격, 이들의 앞에 한 가지 큰 문제가 발생한다. 데이브가 사만다에게 청혼하기 위해 구입한 반지로 추정되는 물건을 다람쥐 3인방이 우연히 보게 되는 것이다. 3인방은 이 사실을 마일스에게 알리고, 앙숙이던 이들의 관계는 ‘데이브와 사만다의 결혼 반대’라는 명목 하에 하나가 돼 이들의 결혼을 막기 위해 움직인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녹록치 않다. 데이브와 사만다가 여행을 떠난 마이애미로 떠나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한 다람쥐 3인방과 마일스 앞에 큰 사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홀로 짐칸에 타고 있던 테오도르의 실수로 비행기가 비상 착륙하면서 3인방과 마일스가 함께 공항 경찰로부터 쫒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그렇게 그들을 쫓는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마이애미까지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 이들에게, 또 다시 음악이 동행한다. 이곳저곳을 떠돌면서 앨빈과 슈퍼밴드는 여전히 건재한 노래실력과 무대매너를 선보이며 단숨에 마이애미로 도착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하다. 이 과정에서 앙숙이던 이들의 관계는 조금씩 한 형제와도 같은 감정으로 풀어진다.
애니메이션이 어린이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다면 ‘앨빈과 슈퍼밴드4’는 오히려 어른들의 전유물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갖게끔 한다. 앨빈과 슈퍼밴드, 마일스가 함께 최근 음악으로 귀를 사로잡는 것과 동시에, 영화관에 가만히 앉아있기 힘들 정도의 흥겨움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어린이와 어른이 하나가 되어 극장을 들썩이는 영화가 탄생했다. 오는 2월4일 개봉.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