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수단' 제작보고회
비무장지대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곳이다.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배우 이지아가 여군 1만 시대를 대표해 자랑스러운 여군을 맡아 이 비무장지대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영화 '무수단'(감독 구모)이다.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고 이후 그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최정예 특임대가 벌이는 24시간의 사투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이다. 뜨거운 전우애와 함께 극비 실험 무기의 충격적 공포를 보여주려는 의도를 담은 영화다.
이지아는 26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무수단' 제작보고회에서 "소재의 특수성에 끌렸다"며 "총을 드는 게 처음이라 너무 어색했는데 김민준 선배 등이 총 잡는 법을 계속 지도해줬다. 나중에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이지아는 생화학전과 미생물학 관련 병과를 최고 성적으로 수료한 특임대 브레인 신유화 중위를 맡았다. 2014년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이후 2년 만의 연기 활동 복귀며, 영화는 '내 눈에 콩깍지' 이후 7년 만의 출연이다. 그는 "예전에 드라마 형식 작품이 영화관에서 잠깐 상영된 적은 있지만 이번에 정식 스크린 데뷔"라며 "긴장되는 한편 기대도 된다"고 강조했다.
"여자다 보니 남자들을 따라가야 하는 게 체력적으로 마음과는 다르게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아쉬워한 이지아는 촬영하다 실신하기까지 했다.
구모 감독은 "촬영 현장에서 이지아씨가 실신했다. 탈진 상태로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다"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지아는 "숲 속에서 촬영을 해야 했는데 화장실을 가려면 멀리까지 가야 했다"며 "일부러 물을 안 마셔 최대한 화장실을 안 가려고 했다. 그래서 쓰러진 것 같다"고 말해 현장을 웃겼다.
숲 속에서 촬영을 이어가야 했기에 모기와의 사투도 힘겨웠다. 이지아는 "정말 모기가 새만한 건 처음 봤다. 너무 큰 모기는 처음 봤는데 그런 모기와 싸운 경험이 있다"는 고충도 토로했다.
김민준이 카리스마 넘치며 빈틈없는 작전 지휘 능력을 지닌 특전
jeigu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