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장윤정을 시작으로 트로트와 젊은이들의 벽이 조금씩 허물어졌다. 이어 박현빈을 비롯해 수많은 20대 가수들이 트로트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제 트로트는 성인들만의 문화가 아닌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좋아할 수 있는 장르가 됐다. 그리고 2015년, 출사표를 던진 여성 트로트 가수가 있었다. 바로 92년생 소유미였다.
소유미는 19살 브이엔티(VNT)라는 걸 그룹으로 데뷔, 2014년에는 키스앤크라이라는 그룹에서도 활동했다. 하지만 두 장의 앨범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소유미는 트로트로 전향해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한복을 입은 그의 모습에서는 이제 트로트 가수로서의 욕심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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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스물다섯 살 소유미는 앳된 듯 하면서도 끼 많은 얼굴로 한복을 입은 소감을 밝혔다. 어색하다고는 말했지만 앞으로 그가 한복을 입고 무대에 서게 되는 날이 더욱 많을 것이다. 그는 25살임을 언급하며 트로트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이제 20대 중반이잖아요. 더 이상 어리지 않은 것 같아요. 24살은 어리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25되니까 ‘이제 정신 차리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 조금 더 진지하게 트로트에 다가가야 돼야겠다’ 생각했어요. 8개월 전부터 트로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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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올해에는 인기상을 받아보고 싶어요. 트로트는 몇 년이 지나도 신인이거든요.(웃음) 제가 아직 1집밖에 내보지 않았어요. 아이돌 때도 두 번 다 1집까지만 내고 끝났죠. 이번 해에는 생애 첫 2집을 내는 게 목표입니다.”
소유미는 다음 앨범 작업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었던 그는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가 인대가 늘어나버렸다며 귀엽게 웃었다. 그럼에도 조금이라도 빨리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은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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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25살 소녀에게 트로트는 높은 산이기도 하다.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을 하는 날도 많을 것이고 성인가요만이 가진 느낌을 살리기에는 아직 그의 경험이 부족하다. 소유미는 이 모든 것을 인정하고 자신이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트로트가 무엇인지 꼭 집어냈다.
“소녀적인 트로트를 하고 싶어요. 아직 제 나이에 맞는 조금 더 나이가 들면 정통 트로트를 도전하겠지만, 내공이 많아야 트로트는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아직까지는 어리잖아요. 제 나이에 맞는 트로트를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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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팬 여러분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지난해 안 좋았던 것들 다 ‘빠이빠이’ 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새 앨범으로 돌아올게요.”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