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KBS2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은 ‘로맨스의 귀재’로 불리는 정현정 작가와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을 연출한 김정규 PD가 첫 호흡을 맞춰 주말드라마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시리즈와 ‘연애의 발견’에서 탁월한 남녀의 심리해부와 현실감 넘치는 대사를 통해 대중성과 매니아층을 아우르는 인기를 입증해왔던 정현정 작가의 필력과 섬세하면서도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연출력으로 정평이 난 김정규PD의 리더십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에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아이가 다섯’은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싱글대디 안재욱과 싱글맘 소유진의 첫 만남부터, 캐릭터들의 소개까지 유쾌한 가족극에 대한 기대감을 실었다.
첫장면은 이상태(안재욱 분) 가족이 차지했다. 이상태는 아내와 사별해, 아들딸을 키우며 처가살이 하고 있었다. 이상태는 아들의 학부모 참관수업에도 장인장모와 함께 갔다. 이에 이상태 부모는 아들이 데릴사위가 된 것만 같아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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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이가 다섯 캡처 |
그런 이수의 짝이 바로 안미정(소유진 분)의 아들 윤우영(정윤석 분)이었다. 윤우영 역시 부친 윤인철(권오중 분)을 향한 사랑을 발표했지만 정작 윤인철 안미정은 모두 참관하지 못했다. 그 시각 안미정은 윤인철과 강소영이 자신이 살고 있는 옆 동네에 빵집을 차린 것을 알고 분노했다. 안미정은 윤인철에게 “아이들이 아빠 미국에 있는 줄 알고 있는데 어떻게 여기에 가게를 차릴 수가 있느냐”라고 호통을 쳤다.
이어 “네 자식들이 아빠가 엄마 친구랑 바람나서 이혼한 것 아냐, 모르냐. 왜? 애들이 너무 어려서. 미국출장 간 줄 알고 있는데 버스 두 정거장 차이로 이사를 오면 어쩌자는 거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와 함께 이상태와 안미정의 첫 만남 역시 그려졌다. 안미정은 후배와의 인연으로 이상태가 팀장으로 있는 의류 회사 마케팅팀으로 이직하게 됐다. 그는 본격적으로 출근하기 전날 마케팅팀에 닥친 위기를 벗어나는데 큰 역할을 하며 이상태를 비롯한 팀원들에게 호감을 샀다. 애 둘을 둔 싱글대디 이상태와 애 셋을 둔 싱글맘 안미정의 만남이 스포일러성 제목에 따라 아이가 다섯인 한 가족을 이룰 것을 짐작케 했지만 그날 밤 이상태와 안미정은 정반대 성향을 드러내며 갈등을 예고했다.
이상태는 죽은 아내가 그리워 액자를 보며 “당신이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났더라도 살아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란 반면 안미정은 전남편 윤인철이 너무 지긋지긋한 나머지 결혼사진을 보며 “넌 차라리 죽었어야 했다”고 독설한 것. 닮은 듯 다른 이상태와 안미정이 한 가족을 이루며 살아갈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