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KBS2 월화드라마 ‘무림학교’가 해피엔딩을 맞았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무림학교’에서는 욕망의 상징인 천의주 열쇠를 포기하자, 평화를 찾은 무림학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모두가 천의주 열쇠 찾기에 혈안이 돼 있는 가운데, 윤시우(이현우 분)만큼은 천의주 열쇠보다는 친구와의 우정을 중요시하며 왕치앙(홍빈 분)에게 모든 것을 양보했다. 하지만, 순덕(서예지 분)을 향한 마음만큼은 쉽사리 포기할 수 없었다.
윤시우는 왕치앙에게 “네가 원하는 게 열쇠라면 가져가. 하지만 순덕이라면 용서 못해”라고 말한 뒤 순덕을 데리고 학교로 돌아왔다.
짝사랑하던 왕치앙 역시 마음을 단념하지 못하고 순덕에게 “나랑 같이 가자. 네 맘속에 누가 있는 줄 알아. 하지만 윤시우는 지금 이길 수 없는 편에 서 있어. 나 아버지 편에 서기로 했다. 그 힘을 물려받을 생각이야”라고 고백했다. 그의 마음을 사고자 끝까지 매달렸지만, 순덕은 결국 윤시우를 따라 갔다.
윤시우로부터 열쇠를 얻게 된 왕치앙은 순덕이 때문에 아버지인 왕하오(이범수 분)의 편에 서는 듯했다. 그러나 친구와의 우정을 차마 포기하지 못해 왕치앙은 천의주 열쇠를 없애기로 마음먹었다. 또한 친구로부터 배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아버지에게서도 느끼고 싶었던 왕치앙은 절벽에서 “열쇠와 나,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아버지에게 고해, 긴장감을 높였다.
↑ 사진=무림학교 캡처 |
이어진 장면에서는 시간이 한참 흐른 뒤,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왕치앙은 아버지 뒤를 이어 경영인이 됐고, 황선아(정유진 분)는 무림학교총장이 됐다. 윤시우는 여전히 음악인으로 살아갔고, 심순덕은 무림학교의 교수가 됐다.
사랑의 결실도 맺었다. 시우와 순덕은 서로 결혼을 약속했다. 그리고 왕치앙과 황선아는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이 네 사람은 예전의 갈등들은 모두 잊고, 새 삶을 시작하며 행복한 삶을 꾸려나갔다.
‘무림학교’는 당초 20부작으로 구성됐으나 부진한 시청률 성적으로 조기종영 수순을 밟게 됐다. 때문에 극의 전개와 짜임새 부분에서 다소 아쉽다는 평도 있었지만, 마니아층 사이에서는 호평을 얻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무림학교’는 취업과 스펙 쌓기가 아닌 정직, 신의, 생존, 희생, 소통, 관계 등 사회에 나아가 세상에 맞설 수 있는 덕목을 가르치며 특별한 인생 교육을 깨우쳐가는 과정을 그린 청춘 드라마로 이날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후속으로는 4부작 드라마 ‘베이비시터’가 전파를 탄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