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상처 뒤에 숨은 한 남자가 있다. 마음의 문을 닫고 오로지 약물에만 의존한 채 버텨오던 남자의 극단적인 감정과 상처를 치유해가는 이야기는 관객의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배우 리처드 기어는 폭 넓은 감정 연기가 필요한 캐릭터를 풍부하게 표현해내며 스크린 밖으로까지 감정을 토해내는 진가를 또 한 번 발휘한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영화 ‘뷰티풀 프래니’는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생의 동반자를 잃은 한 남자와 그를 찾아온 어린 여인의 운명적 조우를 시작으로 감춰진 기억의 실타래를 쫓아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 사진=뷰티풀프래니 스틸 |
그동안 ‘사관과 신사’ ‘귀여운 여인’ ‘시카고’ ‘쉘 위 댄스’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로맨틱 가이로 각인된 리처드 기어는 ‘뷰티풀 프래니’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격정적인 감정 연기를 펼친다. 특히 시나리오보다 말투, 동작 등에서 미묘한 차이를 만들어내며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어낸 그는 행복, 슬픔, 격분 등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겪는 상황과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리며 풍성하게 채운다.
그에 대해 앤드류 렌지 감독은 “리처드 기어는 분명한 생각과 기준으로 작품을 만들어낸다. 단편 영화를 만들 때 100% 내 통제 아래서 영화를 만들었던 나에게는 그와의 작업이 정말 흥미로웠다”라며 함께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리처드 기어는 행복을 갈구하지만, 갈수록 깊어지는 혼란 속에서 극단적인 감정을 오가는 프래니의 격정적인 감정의 파고를 풍부하게 표현하며 상처와 치유에 관한 속 깊은 이야기를 전한다. 로맨틱 히어로의 파격 변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사진=뷰티풀프래니 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