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최근 ‘베테랑’ ‘연평해전’ ‘스물’ ‘더 테너’ ‘패션왕’ 등 다수 작품이 홍콩에서 개봉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앞서 과거에도 ‘은행나무 침대’ ‘달마야 놀자’ ‘비천무’ ‘엽기적인 그녀’등 다수 작품이 홍콩 스크린에서 관객들을 만났으면, ‘쉬리’는 1999년 홍콩에서, 39만 홍콩달러(당시 한화 5800만 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리면서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8일 홍콩 배급사에 따르면, ‘내부자들’은 오는 4월21일부터 홍콩 관객들을 마날 예정이다. 앞서 16일 이병헌은 ‘내부자들’ 홍콩 프로모션을 소화했으며, 제10회 아시안필름어워드에서 ‘내부자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내부자들’은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등의 출연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받았던 작품. 결코 가볍지 않은 소재에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장면에 다소 불편할 수도 있지만, ‘내부자들’은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 잔’이라는 유행어와 ‘역시 연기력’이라는 인식을 굳히면서 흥행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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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과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각각 707만2015명, 208만3977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내부자들’에서 볼 수 없었던 50분을 추가한 작품으로 감독판, 확장판 기록을 깼다. 특히 ‘내부자들’은 역대 청불영화 1위인 ‘친구’를 뛰어넘어 눈길을 모은 작품.
단순히 ‘역대 청불영화 기록을 깼다’는 의미보다, ‘내부자들’은 윤태호 작가 작품에 대한 신뢰를 굳히고, 원작에 없던 인물을 더하고, 스토리까지 살린 우민호 감독의 연출력,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이 가진 힘을 느끼게 한 작품이다.
이미 중국에서는 ‘내부자들’에 대한 보도 뿐 아니라 ‘평’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소후연예는 “적나라하고 폭력적인, 높은 박스오피스를 기록한 청불영화”라면서 “이병헌과 조승우의 연기가 좋고, 이경영의 역할도 잘 어울렸다”라고 작품에 대해 보도했다.
광명망은 지난달 ‘내부자들’에 대해 설명하며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의 연기력에 대해 극찬한 뒤 , “이병헌은 ‘악마를 보았다’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인생을 재고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는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올라 시상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최근 몇 년 간, 중국을 비롯해 홍콩까지, 한국영화가 꾸준히 스크린에 오르고 있지만 ‘흥행’ 소식을 들리지 않고 있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중국이나 홍콩 영화가 통하지 않고 있는 상황. 때문에 ‘내부자들’이 홍콩에서도 열풍을 이어갈지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진다. 연기력이 입증된 배우들의 출연과 청불기록까지 깬 ‘내부자들’. 아시안필름어워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병헌의 여세를 몰아 홍콩 관객들도 홀릴 수 있을지, 반가운 소식을 기대해 본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