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는 방송 초기에만 해도, MBC ‘일밤-아빠 어디가’의 아류작으로 비난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명실공히 일요 예능의 최강자로 손꼽히며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그 중심에는 추성훈-사랑 부녀가 있었다. 제작진이 세심하게 포착해 온 추성훈 부녀의 성장은 단순한 예능프로그램의 재미,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2년 반 동안 추성훈과 추사랑은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아빠였던 추성훈은 사랑이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감격했고, 친구 같은 아빠로 사랑이를 늘 웃게 만들었다.
↑ 사진=슈퍼맨 캡처 |
특히 “포도 먹고 싶은 사람” 이라는 질문에 손을 번쩍 들고 “나요”라고 외치는 장면은 두고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원조 먹방 요정’이라는 애칭까지 붙게 됐다.
또한 추성훈의 UFC 복귀전 당시에는 아빠 추성훈을 위해 말없이 입에 딸기를 넣어주는가 하면, 울고 있는 엄마 야노시호를 옆에서 든든히 지켜주며 위로해 준 가족 역시 사랑이었다. 이외에도 야노시호의 생일을 맞아 직접 스케치북에 편지를 쓰고 꽃다발을 선물하는 모습을 보면서, ‘언제 저렇게 컸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이처럼 사랑스럽고 의젓한 덕에 수많은 ‘딸바보’ 시청자들을 만들어낸 사랑이는 우리 모두의 추사랑이었다. 하지만 ‘슈퍼맨’을 하차하게 된 이상, 아쉽게도 시청자들은 당분간 사랑이의 성장 과정을 지켜볼 수 없게 됐다. 지금처럼 씩씩하고 밝게 성장해나갈 사랑이의 성장을 멀리서나마 응원할 수밖에. 온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만큼 앞으로도 받은 사랑을 주변에도 나눠줄 수 있는 사랑스러운 아이로 성장해나가길 기대해본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