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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간이탈자'는 결혼을 앞둔 1983년의 남자(조정석)와 강력계 형사인 2015년의 남자(이진욱)가 우연히 서로의 꿈을 통해 사랑하는 여자(임수정)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간절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과거와 현재의 남자가 꿈으로 소통하고 사건을 해결한다. 드라마 '시그널'이 무전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남자가 소통해 사건을 해결해나간 것과 비슷한 설정이다.
곽재용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시간이탈자' 언론시사회에서 '시그널'과 유사하다는 취재진에 "2012년 말부터 준비를 하며 2014년 초까지 계속 시나리오를 다듬었다"며 "우리 영화 개봉 전 '시그널'이 히트해 비교되는 것 같다. 남들이 재미있다고 하는데 난 '시그널'을 못 봤다. 보면 문제가 될 것 같기도 하고 후반 작업 중이었기에 안 봤다"고 말했다.
곽 감독은 "우리 영화는 타임슬립이라기보다 1983년과 2015년 두 시대를 사는 두 남자가 꿈으로 교감하며 과거의 살인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담았다"며 "또 스릴러이면서 감성이 존재하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와 '클래식'으로 사랑받은 곽 감독은 "내가 가진 장기인 멜로적인 감성이 녹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며 "남녀의 사랑 이야기, 사랑하는 사람들이 연인을 잃게 됐을 때의 아픔, 그리고 다시 만났을 때의 기쁨이 표현됐다. 내가 하려던 스릴러에 감성적인 부분을 넣으려고 가장 노력했다"고 전했다.
임수정이 1인 2역이다. 그는 "한 영화에서 배우가 1인2역을 맡는 건 큰 행운"이라며 "영화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었고, 또 하나의 시대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두 남자의 사랑을 받으니 여배우라면 누구나 탐을 낼 수 있는 캐릭터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사랑을 너무 많이 받으면서 촬영해 행복했다.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액션 장면 등이 절대 쉽진 않았지만 웃으면서 촬영했다. 호흡도 정말 잘 맞았다.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좋아했다.
사건을 추적하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조정석은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다"고 웃으며 "조정석의 어떤
또 다른 주연배우인 이진욱은 MBC 수목극 '굿바이 미스터 블랙' 촬영 탓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13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