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송혜교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서 떠날 생각을 않고 있다. 요즘 한창 핫하다는 ‘태양의 후예’ 때문은 아니다.
‘태양의 후예’를 통해 브라운관으로 복귀하기 전 탈세 혐의로 부정적 이미지를 지니고 있던 그가 하루 아침에 ‘개념 스타’가 됐다. 전범기업에서 들어온 광고를 거절한 것이 이유였다.
그는 중국 내에서 광고될 예정이었던 한 일본 기업과의 계약을 거절했다. 이유는 해당 기업이 전범기업이었기 때문. 전범기업은 전쟁 당시 적극적으로 군에 납품을 하거나 식민지의 국민들을 강제 징용하여 이익을 올린 기업들을 일컫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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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무한도전’ 방송을 비롯해 한참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송혜교의 선택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현재 송혜교를 향한 대중의 시각은 지나칠 정도로 그를 ‘신격화’하고 있다. 이미 그에게 향했던 부정적 이미지는 잊혀진지 오래고, 송혜교는 어느덧 개념 연예인 반열에 올랐다.
그런데 송혜교의 이같은 행보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송혜교의 과거 광고에 있었다.
사실 송혜교는 과거 한 카메라 브랜드의 광고를 촬영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해당 브랜드가 대표적인 우익 기업이라는 점이었다.
물론 전범기업과 우익기업은 다르다. 그러나 전범기업의 광고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할 수 있는 그였다면, 우익기업의 광고도 거절할 수 있는 용기가 있지 않았을까. 당시 송혜교는 해당 브랜드의 광고를 촬영하며 ‘송혜교 카메라’라는 제품까지 만들어냈다.
전범기업은 안되지만 우익기업은 괜찮다? 송혜교의 비슷한 상황, 다른 선택이 아쉽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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