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솔로로 데뷔한 정은지가 화려함 대신에 본인의 소소하고 서정적인 매력을 살렸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AMP 라이브클럽에서 정은지가 첫 번째 솔로 앨범 ‘드림’(Dream)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고 신곡들을 선보였다.
정은지는 2011년 에이핑크로 데뷔한지 5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에이핑크의 메인보컬로 풍성한 성량과 쭉 뻗는 고음으로 가창력을 인정받았던 정은지이기 때문에 솔로 데뷔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 |
↑ 사진=플랜에이 제공 |
특히 정은지는 ‘응답하라1997’ OST로 서인국과 부른 듀엣곡 ‘올포유’(All For You)를 비롯해 ‘쓰리데이즈’ OST ‘그대라구요’, 허각과 함께 부른 ‘짧은 머리’ ‘이제 그만 싸우자’ 등도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솔로로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와 MBC ‘일밤-복면가왕’, 종합편성채널 ‘슈가맨’ 등 음악예능에 출연해서도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깨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OST 등을 통해서 발라드를 불렀었던 정은지는 솔로 앨범 타이틀곡으로 포크 장르를 선택했다. ‘하늘바라기’는 정은지가 실제 아버지와의 추억담을 담은 노래로 서정적인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정은지는 “예전 과거를 회상하는 것 자체만으로 위로가 될 때가 있다. 따뜻한 기억만으로도 충족되는 순간이었다”며 “발표하기 전에 팬들이 기대했던 노래가 아니면 어쩌나 고민을 했다. 팬들은 제가 발라드로 나올 거라고 예측했는데 포크송이라 실망할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정은지는 ‘하늘바라기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을 드러냈다. 자신에게 가장 위로가 되어주는 존재인 가족, 아빠를 위해 시작한 가사였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었다.
그는 “주변 사람들 중에서 아빠에게 처음으로 들려줬는데 감수성이 풍부해지셔서 그런지 울컥하셨다”며 “뮤직비디오도 제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는 장면이 많다. 그래서 촬영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 |
화려한 걸그룹의 모습과 달리 솔로 정은지는 수수하고 소박했다. 사랑 이야기보단 위로를 테마로 삼았다. 정은지가 처음 가수의 꿈을 키웠었을 때의 목표와 맞닿아 있었다. 서정적인 옷을 입은 정은지는 한결 편안하고 친근했다.
“에이핑크와 달리 솔로 정은지는 더 서정적이고 노래들도 다소 옛날 느낌도 나고 소소하다. 화려한 노래들을 부르는 것도 좋지만 나지막한 가사들이 더 좋았다. 어렸을 때부터 제 노래가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어떤 가수가 되고 싶다기 보단 꾸준히 제가 하고 싶은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
한편 정은지의 이번 솔로 앨범 ‘드림’(Dream)엔 타이틀곡 ‘하늘바라기’ 외에도 ‘사랑은 바람처럼’ ‘잇츠 오케이'(It's OK), ’홈‘(Home), ’사랑이란‘ 등 6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18일 발매됐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