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재방송인 듯 재방송 아닌 재방송 같던 ‘태양의 후예 스페셜’, 그래도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2 ‘태양의 후예 스페셜’은 종영 이후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기 충분했다.
이날 스페셜 방송 첫 회에서는 유시진(송중기 분)과 강모연(송혜교 분)의 첫 만남부터 이별, 재회, 그리고 새로 시작되는 사랑까지 압축해서 보여줬다. 그야말로 송송커플에 의한 송송커플을 위한, 완벽한 방송이었다.
이미 전체적인 스토리의 전개를 파악하고 있던 시청자들은 유시진과 강모연의 대사 하나하나를 되짚으며, 감정선에 더 푹 빠져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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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태양의 후예’ 명대사들로 꼽힌 장면들이 쭉 이어졌다. “의사면 남친 없겠네요 바빠서. 군인이면 여친 없겠네요 빡세서”라는 대사는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아랍 VIP 무바라트 의장이 메디 큐브에 긴급 이송된 장면에서는 유시진의 한 마디, “그럼 살려요”가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송송커플의 첫 키스인 ‘와인 키스’ 장면도 담겼다. 파견 군인으로 술을 마시지 못하는 유시진은 강모연을 바라보며 “아예 방법이 없진 않죠”라는 말과 함께 강모연의 입술을 훔쳤다.
이후 유시진은 서울로 복귀하기 전 강모연에게 “허락없이 키스 한 거,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라고 물었다.
앞선 인터뷰에서 송혜교도 기억에 남는 대사로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를 꼽으며 유시진과 재난 현장에서 재회한 장면이 멋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유시진은 결국 고백을 하지 못한 채, 한국으로 떠났고 우르크에는 재난이 발생했다. 이에 유시진은 다시 우르크로 돌아와, 강모연과 운명처럼 재회하며 끝이 났다.
이날 방송은 시청자들은 물론, 출연진 역시 명장면과 명대사라고 꼽았던 것들을 중심으로 알차게 구성됐다. 때문에 ‘태양의 후예’ 팬들에게 스페셜 방송은 그저 재방송이 아닌, 하나의 선물로 다가왔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그 힘든 걸 해냈다. 두 자릿수 시청률도 어렵다는 요즘, 30%를 가뿐히 넘겼고, 송중기는 ‘뉴스9’에 출연했다. 연예인이 직접 출연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태양의 후예 스페셜’ 방송 역시 마찬가지다. 보통 드라마 종영이후엔 후속 드라마가 바로 시작하기 마련이지만, ‘태양의 후예’는 스페셜 방송을 3회분이나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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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