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준용 기자]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11일 개막되는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공식 초청된 작품. 칸의 부름을 받은 작품답게 ‘곡성’은 숨 쉴 틈 없는 긴장감과 탄탄한 스토리, 주·조연 할 것 없이 명품 연기를 보여주며 흡입력을 높였다.
‘곡성’은 낯선 외지인(쿠니무라 준 분)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들로 발칵 뒤집힌 마을을 중심으로 그려진다. 경찰은 집단 야생 버섯 중독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리지만
모든 사건의 원인이 그 외지인 때문이라는 소문과 의심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간다. 경찰 종구(곽도원 분)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여인 무명(천우희 분)을 만나면서 외지인에 대한 소문을 확신하기 시작한다. 딸 효진이 피해자들과 비슷한 증상으로 아파오기 시작하자 다급해진 종구는 외지인을 찾아 난동을 부리고, 무속인 일광(황정민 분)을 불러들이며 사건을 해결하려 한다.
‘추격자’ ‘황해’ 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은 2년8개월의 시나리오 작업, 6개월간의 로케이션, 1년여의 후반작업을 통해 긴박하고 완성도 높은 ‘곡성’을 완성했다. 나홍진 감독은 빈틈없는 연출력으로 인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음은 물론, 반전에 반전을 더한 흐름으로 관객들을 끊임없이 현혹시킨다. 섣불리 결말을 예측했다간 극중 무속인으로 분한 황정민의 대사처럼 ‘역살’을 맞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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