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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도, 태티서도 아닌 가수 티파니가 오롯이 자기 색으로 대중 앞에 선다. 데뷔 10년차 ‘신인가수’가 내놓은 출사표는 흥미롭게도 ‘I Just Wanna Dance’다.
티파니는 10일 밤 12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솔로 앨범 ‘I Just Wanna Dance’를 발매한다. 발매에 앞서 그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솔로 활동에 대한 논의는 이전부터 꾸준히 있어왔지만 본격적인 준비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티파니는 “좀 더 티파니다운, 티파니 스타일의 음악을 담아보려 노력했다”며 “그동안 보여드렸던 퍼포먼스나 비주얼적인 부분보다 음악에 특히 신경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티파니다운’ 음악은 무엇일까. 그는 “최대한 내추럴한 모습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 나이가 있다 보니 섹시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I Just Wanna Dance’는 80년대의 레트로 사운드와 현대의 댄스 그루브 감성이 한 데 어우러진 미디엄 템포의 일렉트로-팝 장르 곡이다.
음악에 특히 신경 썼다지만 퍼포먼스도 빠질 수 없는 법. 더구나 타이틀은 ‘I Just Wanna Dance’ 아닌가. 소녀시대나 태티서 활동 아닌, OST 작업 등 개인 활동에서 주로 발라드를 선보여온 티파니는 반전인 듯 반전 아닌, 반전 같은 선택을 감행했다.
이에 대해 티파니는 “내가 댄스로 나와 놀랍다는 반응이 있었는데 내가 흥이 많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이 노래는 춤 추는 걸 좋아하는 나를 위한 맞춤곡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아 역시 ‘언니를 위한 맞춤형’이라 하더라. 또 안무 퍼포먼스를 보고 회사 전체가 ‘이노래다’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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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날 티파니가 ‘I Just Wanna Dance’ 무대에서 보여준 댄스는 소녀시대 활동에서 보여준 칼군무 혹은 소녀 감성보단 한층 자유분방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섹시함과 발랄함, 청량함이 공존하는 무대는 어느 걸그룹 솔로 주자와도 다른 티파니만의 매력이었다.
댄스에 대한 강렬함도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음악에 대한 자부심 또한 상당했다. 흔한 K-팝의 느낌이 아닌, 티파니가 평소 즐겨 듣는다는 팝 장르이면서도 대중적으로 통할 가능성이 충분했다. 그는 “녹음도 몇 번이고 다시 하고 믹싱도 계속 반복했다”고 음악적인 고민이 많았음을 덧붙였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I Just Wanna Dance’를 비롯해 자작곡 ‘What Do I Do’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티파니는 “2014년부터 꾸준히 작곡, 작사를 해왔다. 엄격한 회사 시스템을 거쳐 된 곡이라 더욱 뿌듯하다”며 “총 여섯 곡을 보냈는데 그 중 발탁된 곡”이라고 소개했다.
가사 작업은 멤버 수영이 함께 해 의미가 더 크다고. 그는 “여러 작사가에게 가사를 받았고, 마음에 드는 가사를 택했는데 알고 보니 수영이 쓴 가사더라”며 “소녀시대로서 자작곡이 나왔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팀 내 메인보컬 태연이 지난해 솔로 데뷔식을 성공적으로 치른 뒤 두 번째 솔로 주자로 나서는 데 대한 부담도 존재했지만 그는 “더 좋은 음악을 혼자서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티파니는 “태연과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같다가도 표현할 때는 각자 콘셉트에 따라 다르게 나오는 편”이라며 차별화된 그만의 개성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티파니는 이날 밤 12시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솔로 앨범 ‘I Just Wanna Dance’의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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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