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영화 ‘제3의 사랑’은 배우 송승헌과 유역비가 특별한 인연을 맺어 준 작품이다.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고, 그만큼 두 사람이 그리는 사랑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들은 도심 속에서 피어오르는 동화 같은 로맨스를 완성했다. 현실과 판타지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 이야기가 관객을 자극한다.
‘제3의 사랑’은 중국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사랑을 원하는 남자 임계정(송승헌 분)과 사랑은 필요 없다고 믿는 여자 추우(유역비 분)의 운명과도 같은 만남과 비밀스럽고 애틋한 사랑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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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러브스토리는 남녀 주인공을 연기한 송승헌과 유역비의 호흡이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냈다. 유명한 원작인 만큼 팬층이 두꺼웠던 터라, 소설 속 주인공들의 이미지와 배우들의 실제 이미지가 맞아 떨어져야 했던 상황에서 이 감독은 귀족적인 이미지의 송승헌과 지성미를 지닌 유역비를 지목했다.
캐스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송승헌은 바른 생활 완벽남 캐릭터를 소화하며 폭 넓은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유역비 역시 부드럽지만 똑 부러지는 캐릭터의 옷을 입고 섬세한 연기를 이어가며 몰입을 높인다.
두 배우의 케미도 높지만 이재한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과 영상미가 감성을 더욱 자극한다. 재벌이지만 사랑 앞에선 쑥맥에 가까운 풋풋한 매력의 남자와 신여성답게 당당하고 감정 앞에서 더욱 솔직해지는 여자의 모습을 아름답게 담아내면서 보는 이들의 감성을 깨운다.
물론 중국인으로 등장하는 송승헌의 목소리가 집중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 언어와 감정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 이 감독은 좋지 않은 발음으로 극의 몰입을 흐리는 것보단 중국인 전문 성우가 더빙을 하는 게 감정 전달에 이로울 것이라 판단, 성우의 목소리를 입혔다. 그러나 목소리가 일치 하지 않고 입모양이 맞지 않은 부분이 생기다보니 다소 집중을 흐트러뜨려 아쉬움을 남긴다. 오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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