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프랑스)=MBN스타 최준용 기자]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부산국제영화제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오후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런천에서 “부산국제영화제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된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에게 죄송하다. 영화제를 훌륭하게 만드시고 은퇴하셨는데, 가장 힘든 시기에 손을 내밀어야하는 상황이 정말 죄송스럽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현 상황에서 달리 방법 없더라. 정말 감사하게 제안을 받아주셨다. 김동호 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처음으로 만드셨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가장 주춧돌이 된 분이다. 부산시장이 맡아오던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자리가 처음으로 민간 조직위원장 체제로 간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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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매년 그랬듯이 올해도 어김없이 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개최된다. 20년 앞을 내다보고 20년을 비전을 세우고 영화제 모든 식구들이 심기일전해서 달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식 런천 행사에는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 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들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여기에 칸 영화제를 찾아온 각국의 영화 관계자들과 국내외 취재진들 100여 명이 참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한편, 앞서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다이빙벨’ 상영 이후 지난 1년8개월 동안 갈등을 빚어왔다. 이후 양측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춧돌 역할을 해온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을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하는데 합의했다. 김동호 위원장은 이로서 첫 민간 조직위원장이 됐다. 아직 조율해야 할 사항들은 남아있지만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정상대로 치러지게 됐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