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약육강식의 세계. 그 세계가 가장 완벽히 통용되는 정글에서는 가장 힘이 센 자가 권력을 쥐고 흔든다. 그 사이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는 호랑이보다 힘은 약할지 몰라도 ‘도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들을 뛰어넘는 힘을 갖기도 한다.
이런 약육강식이 철저히 행해지는 정글에서 유일한 인간인 모글리(닐 세티 분)는 늑대들의 무리에서 마치 진짜 늑대인 것처럼 행동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인간의 존재를 강하게 부정하는 쉬어칸은 이런 모글리의 존재를 강하게 부정하며 ‘정글의 법칙’도 무시한 채 자신보다 힘이 약한 동물들을 위협하기까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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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
이런 가운데 결국 늑대 무리들은 모글리를 인간의 무리에게로 보내느냐를 결정하는 회의에 나선다. 이 모습을 본 모글리는 자신의 존재가 이들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을 정글로 데려온 바기라와 길을 떠난다.
그런 과정에서 모글리는 다양한 동물들과 조우한다. 게으르고 꾀 많은 느낌의 곰 발루는 모글리의 둘 도 없는 친구가 돼주고, 간사한 뱀 카아는 모글 리가 정글에 처음으로 오게 된 그 날의 이야길르 전해준다. 원숭이를 닮았지만 덩치는 무시무시하게 큰 킹 루이는 불(火)을 ‘붉은 꽃’이라고 칭하며 쉬어칸에게 맞설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일련의 만남들을 통해 인간으로서 자신의 존재, 또 정글에서 다른 동물들이 느낀 자신의 존재 등 동물과는 다른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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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
최근 방송된 SBS ‘동물농장’에서는 강아지 공장의 실태를 담은 바 있다. 그곳에 있는 동물들은 더 이상 ‘반려견’의 의미를 지닐 수 없는 대우를 받고 있었다. 분양을 하기 위한 애완견을 양산하는 공장과 같은 실체에, 많은 시청자들은 분노했고 다시 한 번 생명체에 대한 존중의 인식을 심어주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동물에겐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느끼게 해주는 방송이었다.
‘정글북’은 이렇게 인간들에게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존재인 동물들, 또 그들이 느끼고 있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통해 감동을 선사한다. 우리가 어쩌면 얕보고 있을지도 모르는 동물의 존재를, 모글리라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순수함은 동물 못지않는 캐릭터로 다시 한 번 인지시켜 주는 것이다.
모글리는 실제 배우가 연기했지만, ‘정글북’에 나오는 동물들은 ‘디즈니 라이브 액션’이라는 실사 영화에 특화된 라인업으로 마치 스크린에 실제 정글이 펼쳐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다시 한 번 디즈니의 막강한 연출에 감탄하게 되는 영화로 감동과 볼거리, 그리고 웃음까지 선사하는 영화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