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성, 강남역 묻지마 살인 용의자에 “남자도 당신을 무시합니다”

배우 김의성이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의성은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모로 슬픈 날이다. 경중을 따지는 게 무의미해”라며 “내가 악일수도 있구나. 그걸 이제는 좀 알겠다. 마음이 복잡하고 힘들다”라는 글을 올렸다.

“여자들이 무시한다고 오해하지 마세요. 남자도 당신을 무시합니다”라고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에 대해 언급한 김의성은 “인간답지 않은데 어떻게 남자다울 수 있나”고 한탄했다.

이어 “제를 조금씩 알 것 같다. 여성이기 때문에 감수하는 위험의 존재는 알면서 그 위험 자체가 얼마나 부당한지, 얼마나 실재적인지, 그것이 주는 공포가 얼마나 끔찍한지 미처 몰랐거나 외면했었다”라고 고백했다.

한편 지난 17일 오전 1시20분쯤 서울 강남역 부근 한 건물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는 사건이 벌어졌다. 범인 김모(34)씨는 강남구의 한 식당 종업원으로, 16일 저녁 이 식당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오후 11시40분쯤 화장실에 숨어 3시간가량 범행 대상을 기다린 뒤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 여성은 김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이후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들에게 무시를 많이 당해 왔는데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온라인 이슈팀@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