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전세계에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 워크래프트가 영화로 재탄생했다. 게임이 하나 탄생하려면 그런 게임이 유지될 수 있게 그만큼의 커다란 세계관이 존재해야 한다. 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은 게임 세계관의 문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컴퓨터로만 만날 수 있던 게임의 세계를 스크린에 펴내며 팬들의 판타지를 실현시켰다.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은 기본적으로 인간과 오크의 싸움이라는 커다란 틀 안에서 이야기를 펼친다. 드레노어는 오크드르이 고향이지만, 점차 그 곳이 황폐해지면서 또 다른 땅을 찾기 위해 인간의 영토로 떠난다. 그러나 수많은 오크들이 움직이기 위해선 장치가 필요했고, 오크족의 흑마법사 굴단은 자신의 마법을 이용해 인간의 땅 아제로스를 차지하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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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땅과 오크의 땅을 연결할 수 있는 검은 문은, 굴단이 지옥마법을 사용해 생성된다. 그러나 그 지옥마법의 자원은 다름 아닌 ‘생명’. 이에 굴단은 지옥마법을 만들어내기 위해 많은 생명을 앗아간다. 생명을 앗아가며 힘을 쌓는 굴단은, 오크를 위한 땅을 찾는다는 이유가 아닌 다른 생각을 갖게 되며 권력을 부리려 한다.
이에 땅을 뺏길 위기에 처한 인간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오크들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수호자 메디브를 소환하기에 이른다. 메디브는 오크들의 공격을 한꺼번에 무찌를 만큼 강력한 마법을 부리지만, 그도 점차 어두운 기운에 알 수 없는 나락으로 빠지게 된다.
종족이 살아남기 위해, 또는 자신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오크와 인간의 세계는 계속해서 충돌한다. 하지만 그 사이에는 결코 두 개의 목표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지옥마법으로 인한 악(惡)의 등장이 그들 사이를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결국 오크와 인간이 전쟁 아니라 ‘악’을 없애기 위해 함께 힘을 합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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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체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우리가 멀리서 바라보기 때문에 볼 수 없던 신비로운 세계가 눈앞에 드러난다.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도 이런 시선으로 바라본다. 컴퓨터 모니터 안의 작은 세계였던 게임이, 스크린 속 거대한 세계로 펼쳐지면서 지금껏 느껴본 적 없던 경험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게임을 원작으로 했기 때문에 게임 워크래프트를 좋아했던 관객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선물세트가 되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게임에 문외한 사람이 재미를 느낄 수 없는 영화는 결코 아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세계관은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가 그랬듯, ‘새로운 판타지 영화의 시작을 알리기 충분했기 때문이다. 오는 9일 개봉.
#엔딩 크레디트 이후 쿠키영상은 없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