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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씨스타라는 말이 듣고 싶어요!”
1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걸그룹 씨스타의 희망사항이, 현실이 될 가능성에 한 발 다가갔다.
씨스타는 21일 0시 네 번째 미니앨범 ‘沒我愛(몰아애)’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전격 컴백했다.
‘몰아애(沒我愛)’는 자기 자신을 잊고 오직 대상에 빠지는 사랑을 의미.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치명적인 사랑을 노래하는 만큼 씨스타는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히트곡 메이커 블랙아이드필승이 프로듀싱을 맡은 타이틀곡 ‘I Like That’은 상대가 나쁜 남자인 걸 뻔히 알면서도 빠져드는, 사랑에 홀린 여자의 모순적인 마음을 표현한 댄스곡. 이 곡은 발매 당일 전 음원차트를 ‘올킬’하며 씨스타의 저력을 입증했다.
씨스타에게 차트 올킬은 더 이상 새로운 이슈가 아니다. 이미 이들은 ‘기브 잇 투 미’, ‘쉐이크 잇’, ‘터치 마이 바디’ 등 다수의 곡으로 인기 정상 가도를 달려온 국내 정상급 걸그룹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의 음원 차트는 패기 넘치는 후배들을 비롯해 다수 방송 기반 음원 기세가 워낙 막강해 모처럼 씨스타로서는 공격도, 수비도 만만치 않은 과제였다. 오전 8시 기준 국내 최대 차트 멜론에서 2위를 달리다 오전 9시를 기해 1위를 점한 것은 당연함 한편, 가슴 졸이며 기다리던 성취였을 터다.
차트 올킬의 기세 덕분일까. 신보 발매 당일 오후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씨스타 컴백 쇼케이스는 어느 때보다 활기 넘쳤다. 이날 씨스타는 효린의 자작곡 ‘Say I Love You’를 비롯해 수록곡 ‘끈’과 타이틀곡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 등의 무대를 라이브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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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 개별 역량의 발전도 눈여겨볼 만 했다. 효린, 소유의 시원시원한 보컬은 여전했고 다솜 또한 발전된 보컬로 시선을 모았다. 랩 담당 보라의 래핑 역시 한층 성숙해졌다. ‘치명적’으로 대변되는 표현력 또한 돋보였다.
이날 소유는 타이틀곡 ‘아이 라이크 댓’에 대해 “이번 노래는 기존 썸머곡과 다르고 ‘나혼자’나 ‘기브잇투미’ 같은 느낌”이라며 “기존 곡들이 블링블링하다면 이번 곡은 여유롭고 많이 내려놓은 느낌이다”고 소개했다. 그는 “뮤직비디오도 소품이 별로 없고, 깔끔하다. 눈빛에도 슬픈 감성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보라는 “여름 시즌송과는 차별화를 두려 했다. 섹시한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가창력을 극대화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올 여름 걸그룹 컴백 러시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다솜은 “작년 컴백했을 때도 걸그룹 대전이었다. 컴백한 팀이 많았는데, 올해 목표나 각오 역시 어떤 팀과 같이 활동해도 경쟁보다는 같이 즐기자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보라 역시 “볼 수 있는 가수가 많다는 건 우리도 대중도 신나는 일인 것 같다”며 “같이 즐길 수 있는 활동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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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의 이번 앨범은 댄스, 알앤비, 발라드까지 여러 장르를 섭렵하며 듣기 편한 팝
특히 효린은 ‘Say I Love You’란 곡을 통해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의 역량 또한 드러냈다.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