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손예진과 허진호 감독이 ‘덕혜옹주’로 재회했다.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덕혜옹주’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타이틀롤이기도 한 덕혜옹주 역을 맡은 손예진은 연출을 맡은 허진호 감독과 11년만에 재회를 하게 됐다. 두 사람은 11년 전 영화 ‘외출’을 통해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허진호 감독은 “손예진과 ‘외출’을 같이 했는데 그 당시 좋은 연기자라고 생각했다. 꼭 한 번 다시 작업해보고 싶은 여배우였다. ‘외출’ 당시 어린 나이였는데, 시나리오를 써보면 어떻겠냐 제안할 정도로 작품 해석력이 좋았다. 똑똑한 배우다”라고 극찬했다.
‘외출’은 2005년 개봉했던 영화로 손예진 뿐 아니라 한류의 주역이 배용준이 주인공을 맡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손예진과 배용준은 바람을 핀 배우자들의 교통사고로 인해 만나게 돼 사랑에 빠지는 연기를 펼쳤다.
당시 국내 관객수는 약 74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엔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일본 및 아시아권에서 동시 개봉됐고 일본에선 300만명 관객을 돌파했다.
‘외출’ 뿐 아니라 허진호 감독은 ‘8월의 크리스마스’ ‘행복’ ‘봄날은 간다’ 등을 연출하며 한국 멜로 영화의 대표 감독으로 꼽히고 있다. 손예진 역시 다양한 장르에 출연하며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고 있지만 ‘내머리속의 지우개’ ‘클래식’ ‘연애소설’ 등을 통해 멜로 이미지가 강하다.
멜로 대표 주자인 두 사람은 이번엔 멜로가 아닌 시대극인 ‘덕혜옹주’로 조우했다. 한 여인의 삶을 절절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외출’보단 관객층이 넓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출’로 흥행은 아쉬움이 남겼던
한편 ‘덕혜옹주’는 권비영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덕혜옹주’를 영화화 해 화제를 모으는 작품으로,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애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8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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