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 |
유일용 “제가 새롭게 합류하더라도 달라지는 건 없어요. 지금 멤버들이 그 어느 때보다 좋은 호흡으로 잘 해주고 있으니까요. 전 그냥 이 자연스러움을 담아갈 생각입니다. 당분간 인터넷은 끊으려고요. 하하!”
또 한 번 KBS 간판 예능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의 세대교체다. 수장이었던 유호진 PD는 현장을 떠나 기획에 집중할 예정이다. 바통을 이어받은 유일용 PD는 또 한 번 친숙한 듯 새로운 그림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진행된 ‘1박2일’ 기자간담회에서 두 PD의 속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먼저 유호진 PD는 현장을 떠나게 된 계기에 대해 “건강상의 이유가 가장 컸다”며 “2년 전부터 개인적인 이유로 버겁다는 생각을 했고 회사에 좀 쉬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이 자리가 굉장히 힘들고 버거운 자리인데 갑작스럽게 후배에게 물려주게 돼 미안한 마음도 든다”면서 “하지만 그 누구보다 잘 할 사람이란 걸 알기에 큰 걱정을 하진 않는다. 세간에 떠돌던 ‘퇴사설’ ‘음모론’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건강 문제가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후임 유일용 PD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며 “유일용 PD의 잘생긴 얼굴도 부럽지만 무엇보다 충청도 서산 대농의 아들이다. 성장배경이 목가적이고, 마음 속에 농촌의 삶, 대가족의 삶을 기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원의 삶을 경험하고 성장한 사람은 우리나라를 어떻게 보고있는지가 '1박2일'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나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 같다”고 기대했다.
![]() |
이어 “지난 한주 동안 PD생활 중 가장 많은 관심과 댓글을 받았다”며 “많이 당황했고 놀랐다.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두 달 새 8kg 가까이 빠졌더라, 이유를 설명할 순 없지만 역시나 쉬운 자리는 아닌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앞서 독도 특집과 이화여대 특집 등을 이끌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그는 “부족한 점은 많지만 최대한 시청자와의 소통에 초첨을 맞춰 기본 정신을 이어갈 생각”이라며 “현재 멤버들의 호흡이 너무 좋다. 이 자연스러운 기운을 그대로 끌고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만큼 책임감이 뒤따르고 욕도 많이 먹는 자리인 것 같다”며 “주변의 조언대로 한동안 인터넷을 끊을 생각이다”고 위트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유호진 PD는 2008년 이른바 ‘막내 PD’로 ‘1박2일’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강호동이 짠 몰래 카메라에 속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달빛 프린스’, ‘우리동네 예체능’ 등을 거쳐 2013년 ‘1박2일 시즌3’ 메인 PD로 발탁됐다.
한때 시청률 부진을 겪던 ‘1박2일’은 유호진 PD와 시즌3 멤버들의 고
유호진 PD의 후임으로 내정된 유일용 PD는 멤버들의 투표를 통해 메인 PD로 위촉됐다. 그는 ‘1박2일’ 시즌2와 시즌3를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한 인물로 뱃멀미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여 멤버들의 놀림감이 된 바 있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