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할리우드 배우들이 한국을 방문하며 한국 배우, 영화들이 해외로 향하기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예전에도 한국 배우들이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촬영한다거나, 한국 영화가 해외에서 크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 빈도나 횟수가 더욱 두드러진 추세다.
지난 5월 개막해 진행된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는 역대 가장 많은 한국 영화가 선보여졌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부산행’은 ‘역대 최고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이라는 찬사를, ‘아가씨’는 아메리칸 필름 마켓(American Film Market), 유로피안 필름 마켓(European Film Market), 홍콩 필름 마트(Hong Kong Film Mart) 등을 통해 120개 국가와 선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에 이어 칸 국제영화제 마켓에서 전 세계 176개국에 판매됐다는 사실도 한국 영화 시장이 얼마나 커졌는가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곡성’도 한국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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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뿐만 아니라, 할리우드로 향하는 배우들의 움직임도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이병헌, 수현, 배두나 등은 일찌감치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받고 활동 중이지만 이후 ‘레지던트 이블6’에 캐스팅 된 이준기, 편집돼 본편에선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로 할리우드 진출을 알린 오상진 등이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만들었다.
또 할리우드 배우들을 할리우드 영화가 아니라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점도 한국 영화 시장의 발전을 방증하는 부분이다. 오는 8월 개봉하는 ‘인천상륙작전’에 리암 니슨이 출연, ‘테이큰’이나 ‘다크 나이트 라이즈’ 등 할리우드 대작에서나 볼 수 있던 그의 얼굴을 한국 영화에서 한국 배우들과 나란히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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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한민국 최초로 3선 시장에 도전하는 서울 특별시장 변종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특별시민’을 통해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이기홍의 특별출연하며,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취재에 나선 독일 기자를 우연히 태워 광주로 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택시운전사’엔 독일을 대표하는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합류했다. 과거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외국 배우들은 영화에 단역으로 등장하는 것에 불과했다면, 한국영화 시장에 의미가 커지면서 점차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외국 배우들이 직접 출연했다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부산행’의 배급사 NEW의 관계자는 한국배우들의 해외 진출에 대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영화시장 규모의 확대, 외국어 연기가 가능한 배우의 증가, 한국영화의 해외영화제 진출 증가로 자연스럽게 배우들에 대한 인지도 및 선호도가 높아진 점도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 꼽는 한국 영화의 매력을 “참신한 소재 및 캐릭터, 웰메이드 작품들을 통해 인정받은 디테일하고 세련된 연출력, 해외 여타 영화와 비교했을 때 제작비 대비 훌륭한 퀄리티”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영화 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내만을 보았을 때는 성장의 고점을 찍은 듯 하다. 하지만 해외로 더 넓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