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멋 좀 아는 언니’로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돼 행복하고 정말 기다려왔던 시간입니다.” (‘멋 좀 아는 언니’ 제작발표회 클라라)
소속사 분쟁으로 1년여 간의 긴 공백기를 가져야 했던 방송인 클라라가 트렌디 채널의 새로운 뷰티프로그램 ‘멋 좀 아는 언니’를 통해 한국 활동의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여전히 클라라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강한 가운데, 과연 클라라는 그녀의 바람대로 활발한 국내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까.
클라라를 비롯해 방송인 김새롬, 황재근 디자이너가 공동 MC로 호흡을 맞추고, 서수진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뷰티 전문가로 합류한 ‘멋 좀 아는 언니’ 뷰티, 패션부터, 레저, 인테리어까지 여성들의 주된 관심사를 전달하는 포맷의 정보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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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멋 좀 아는’언니는 조합자체가 무척이나 독특하다. 논란의 중심에 선 경험이 있는 클라라는 물론이고 김새롬과 황재근 모두 가지고 있는 캐릭터 성향이 강한 만큼 한 자리에 모으기 어려운 조합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멋 좀 아는 언니’의 노정우 PD는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백화점 토파즈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프로그램의 방향성과 더불어 MC 선택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노 PD는 “‘멋 좀 아는 언니’는 쉽게 말해 뷰티프로그램이다. 뷰티의 홍수의 시대다. 가장 많은 장르의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는데, 그런 프로그램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 출연자들의 섭외에서부터콘텐츠 확대하는 부분들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타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두려고 했던 부분은 장르적인 차별성”이라며 “시트콤 드라마도 차용을 해 왔다. 물론 시트콤이라는 부분을 완전하게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시도로를 한다는 것 자체가, 뷰티 프로그램의 새로운 장르를 여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단순히 제품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뷰티 장르를 개척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세 MC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노 PD는 “보시기에도 느끼실 수 있을 텐데, 세 분다 각자의 캐릭터가 분명히 드러난다. 사실 ‘멋 좀 아는 언니’는 세계 판매를 목표로 만들어졌고, 이를 염두해 MC도 섭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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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시트콤의 장르를 차용한 ‘멋 좀 아는 언니’는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정형화된 형식을 벗어나 ‘홈방(집에서 하는 방송) 토크쇼’를 콘셉트로 출연자들의 리얼 뷰티라이프를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세 명의 MC가 집에서 직접 본인의 피부 관리법을 공개하는 ‘신상 털기’ 뷰티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날 따라해 봐요’ 스타일링 꿀팁 코너 ‘내일 뭐 입지?’ 셀프 인테리어 초보들을 위한 ‘훔피고 싶은 남의 집 인테리어’ 등 다양한 코너들이 준비돼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주인공은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인 클라라였다. 앞서 클라라의 경우 전 소속사 일광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와의 법적 공방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면서 물의를 빚었다. 결국 소송은 2015년 9월 전 소속사를 상대로 제기한 모든 민형사상 소송을 취하하고 합의하면서 마무리 지었지만, 이미 방송인으로서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만큼 국내에서 활동을 이어가기란 쉬운 것이 아니었다. 결국 클라라는 국내가 아닌 중국, 홍콩, 미국 등 해외에서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며 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다 지난 3월 황금촬영상 홍보대사로 공식석상에 오르면서 컴백에 시동을 건 클라라는 ‘멋 좀 아는 언니’를 통해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본격적인 활동에 앞선 만큼 클라라의 얼굴에는 긴장이 역력했다.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선 소감을 전한 클라라는 향후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은 마음을 고백함과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클라라는 “나는 10년 동안 연기를 해 온 연기자이다. 작품이 부각되지 않아서 연기가 부각되지 않았던 것 같다. 조금 더 연기공부도 열심히 하고 집중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한 뒤 “배우로서 연기 활동도 하고 싶고, 드라마도 찍고 싶고 다방면에서 활동을 하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향후 계획에 대해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김새롬은 MC 조합이 아슬아슬하다고 말하며 “사실 저희가 사 고치게 생기지 않느냐. 언제 한 번 사고가 제대로 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 것을 보는 재미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또 다른 관전포인트에 짚기도 했다.
한편 ‘멋 좀 아는 언니’는 오는 29일 첫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