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이제 록페스티벌이라는 타이틀을 버려도 되지 않을까. 올해로 7회를 맞이한 ‘밸리록’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여름밤을 수놓았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이천 지산리조트에서 ‘2016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이하 ‘밸리록’)이 개최됐다.
오아시스(Oasis), 라디오헤드(Radiohead), 푸 파이터스(Foo fiters) 등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해외 아티스트들을 데려와 펜타포트와 함께 국내 최고의 록 페스티벌로 불리게 된 ‘밸리록’은 이번에도 화려한 라인업으로 무장했다. 14년만에 국내를 찾은 레드핫칠리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 최근 가장 핫한 아티스트로인 트로이 시반, 세카이오 오와리(Sekai No Owari), 버디(Birdy)도 첫 내한을 했다. 이외에도 트래비스(Travis), 스테레오포닉스(Stereophonics) 등이 ‘밸리록’ 무대를 채웠다.
↑ 사진=지산밸리록 제공 |
해외 뿐 아니라 국내 아티스트들도 김창완밴드, 이소라, 장기하와 얼굴들, 피아, 혁오, 국카스텐, 딘, 지코 등 관록의 팀들부터 핫한 대세 아티스트까지 약 70여개의 팀이 무대에 올랐다.
이번 ‘밸리록’은 메인스테이지인 빅탑 스테이지와 그린/레드 스테이지, 튠업스테이지 총 3개의 무대를 구성했다. 하루에 무대에 오르는 아티스트는 약 20팀 정도다. ‘밸리록’은 아티스트의 공연이 최대한 겹치지 않게 타임 테이블을 촘촘하게 구성해 다양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첫날 가장 핫한 아티스트는 14년 만에 내한한 레드핫칠리페퍼스였다. 그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밸리록’을 선택한 관객들도 상당수였다. 록 페스티벌에 기반을 두고 있는 ‘밸리록’에 가장 적합한 라인업이기도 했다. 레드핫칠리페퍼스는 록 페스티벌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화끈한 공연으로 관객들을 쥐락펴락했다.
23일엔 국내에 첫 내한하는 트로이시반, 버디, 세카이노 오와리가 순서대로 그린 스테이지 무대에 올랐다. 트로이 시반은 최근 가장 핫한 아티스트답게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마지막곡인 ‘유스’(YOUTH)는 떼창이 나올 정도였다. 이날 ‘밸리록’에 약 3만5000여명의 관객이 온 것으로 추산되는데 그 가운데에서 1만2000여명이 트로이 시반의 무대를 관람했다.
세카이노 오와리는 ‘안티 히어로’(ANTI-HERO), ‘드레곤 나이트’(Dragon Night) ‘스타라이트 퍼레이드’(Starlight Parade) 등을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세카이노 오와리의 대표곡들인 ‘RPG'나 ’환상의 생명‘ 등은 들을 수 없었지만 여름밤과 세카이노 오와리의 조합은 환상적이었다. 버디 역시 엄청난 라이브 실력과 마력의 보이스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밸리록’ 자체가 록을 기반으로 시작된 페스티벌이지만 달라진 음악 시장에 발을 맞췄다. 힙합, EDM이 최근 국내 음악시장에서 인기 장르로 떠오른만큼 ‘밸리록’도 이를 수용했다. 헤드라이너로 제드(ZEDD)가 오르고 핫한 시간대인 자정 이후 딘,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