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8·15 광복절을 일주일 앞둔 8일 영화 ‘덕혜옹주’(허진호 감독)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국민의당은 이날 서울 영등포 롯데시네마를 찾아 일제강점기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의 비극적 삶을 그린 영화 ‘덕혜옹주’를 단체 관람했다. 영화관 1개관을 통째로 빌려 100여명이 숨죽여 영화를 봤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런 시국에 나라가 잘못되면 어떻게 되는지를 생각하면서 덕혜옹주를 보기로 했다”고 밝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화를 보면서 네 번 정도 눈물을 흘렸다. 맨 먼저 고종황제가 덕혜옹주를 안고 예뻐하는 모습을 보고 딸이 생각나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도 관람 소감을 적었다. “고종황제의 늦둥이 딸 덕혜옹주의 나라 잃은 파란만장한 생애가 계속 눈물을 흘리게 했다”며 “이런 치욕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옷깃을 여민다”고 썼다.
영화 관람을 계기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오는 11일 경기도 광주의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나눔의 집’을 찾아 할머니들을 위로할 계획이다.
한편,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
순 제작비 85억원 규모의 대작으로 권비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특히 허진호 감독이 ‘외출’ 이후 오랜만에 손예진과 조우한 작품으로, 손예진은 이 영화에 제작비 10억원을 투자했다.
4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9일 200만 관객을 돌파할 예정이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