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널 찾아낼 것이다. 그리고 널 죽일 것이다’(I'll find you and I'll kill you).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은 영화 ‘테이큰’ 시리즈를 통해 나이를 관통하는 액션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런 리암 니슨보다 더 멋있는 한국 배우 박근형이 영화 ‘그랜드파더’를 통해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영화 제목 그대로 할아버지 박근형의 모습뿐만 아니라, 멋지게 나이가 들었다는 말이 바로 이럴 때 통한다는 걸 증명한 그의 연기였다.
‘그랜드파더’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공장까지 픽업하는 버스의 운전기사 기광(박근형 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엔진을 갈아도 더 이상은 움직일 수 없는 버스, 그런 버스처럼 이미 건강이 악화된 몸으로 하루하루를 술로 버티는 기광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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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벤트디, 디스테이션 제공 |
몇 십 년 동안 존재도 모르고 살았던 아들의 죽음에 처음엔 씁쓸함을 느끼지만, 곧 그는 아들의 자살이 석연치 않다는 것을 깨닫고 직접 수사에 나선다. ‘테이큰’의 리암 니슨은 경찰이었고, ‘그랜드파더’의 박근형은 베트남 참전 용사. 박근형은 아들의 죽음과 손녀의 위험을 지켜내기 위해 전쟁에서처럼 다시 한 번 총을 든다.
이서 감독은 다시 한 번 범죄를 다뤘다. 전작 ‘타투’에서도 연쇄살인범의 살인을, 이번 ‘그랜드파더’에서는 미성년자의 성매매에 대해 이야기했다. 물론 그런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것은 아니나, ‘테이큰’과는 또 다른 의미를 그린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그랜드파더’는 박근형의 재발견이라고 말 할 수 있다. ‘꽃보다 할배’에서 로맨티스트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던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확실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것이다. 최근 이정재, 박해일, 하정우 등 많은 배우들이 상업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지만, ‘그랜드파더’ 속 박근형의 존재감은 그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분위기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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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벤트디, 디스테이션 제공 |
뿐만 아니라 그런 대선배 박근형 앞에서도 거침없이 연기를 풀어나가는 배우들의 호연도 눈길을 끈다. 최근 케이블 방송을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잘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