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감정이 통제된 사회에서 남녀가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통제하면 통제할수록 더욱 강하게 피어오르는 이들의 사랑은 감각적으로 사랑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 ‘이퀄스’는 모든 감정을 지배당하는 미래의 감정 통제 구역에서 강렬한 끌림을 느낀 두 남녀의 뜨거운 사랑을 매혹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사일러스(니콜라스 홀트 분)와 니아(크리스틴 스튜어트 분)가 서로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면서 애틋한 사랑을 몰래 키워나가는 것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화는 남녀의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사랑이 범죄가 된 세상에서 남몰래 사랑을 나누는 캐릭터를 통해 상대방에게 호감을 갖게 된 인간의 모습, 사랑이라는 감정에 휩싸이면서 겪는 환희, 고통,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밀도 있게 그려간다.
‘감정 통제 구역’이라는 공간은 시각 효과로 이를 강조했다. 증오, 탐욕, 사랑 같은 강렬한 감정은 사라지고,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에 집중하면서 생산효율성을 높이는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따뜻한 색감을 줄이고 파란 색감을 주로 사용, 감정 없는 공간임을 영상으로 전달한다.
감각적인 영상미는 물론 남녀의 사랑을 표현한 니콜라스 홀트와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호흡도 좋다. 감정 하나 없을 것 같은 뱀파이어 느낌이 강한 두 배우는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게 된 이후, 걷잡을 수 없이 서로에게 빠져드는 로맨스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들은 클로즈업 기법으로 담아 그대로 전달한다.
이들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는 음악을 통해서도 강조된다. 감각적인 영상미와 매혹적인 감성을 더욱 깊게 표현하게 만들어주는 배경음악이 판타지적인 느낌을 전하면서도 두 캐릭터의 묘한 감정을 살려준다. 오는 31일 개봉.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