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연극 ‘블랙버드’ 프레스콜이 열려 문삼화 연출과 출연배우 조재현, 채수빈, 옥자연이 자리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조재현은 작품의 프로듀서로 참여한 점에 대해 “8년 전에 연극열전에서 이 작품을 했을 때 막연하게 ‘세련됐다’ ‘신선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좀 다른 것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하고,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나 역시 출연하고 싶다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극 중 한 55살 즈음 역할인데 내가 워낙 동안이라 걱정이 태산 같았다”라면서 옥자연, 채수빈과 호흡에 대해 “어려움은 없다. 작품의 매력이 날것이라고 생각해서, 공연이 진행될수록 거칠고 대사를 잊어도 된다고 말이다. 극이 진행될수록 그 맛이 없어지면 어떨까 생각해서 신인 배우가 잘 맞는 것 같고, 내가 부끄러워질 정도로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랙버드’는 15년 만에 만난 두 남녀가 15년 전 사건
을 두고 엇갈린 기억을 쏟아내는 형식의 2인극이다. 미성년자 성적 학대 혐의로 재판을 받은 후 이름을 바꿔 새 삶을 살고 있는 50대 레이와 사건 이후 주변의 따가운 시선 속에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 20대 우나가 등장한다. 오는 11월20일까지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