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보기만 해도 가냘픈 두 여배우 엄지원, 공효진이 스릴러 영화를 통해 뭉쳤다. 매번 스릴러 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뽐냈던 엄지원, 그리고 이번 영화를 통해 또 다른 연기 변신에 임하는 공효진의 모습에 이언희 감독까지 여성 배우들과 감독이 기대감을 모으는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 2016년 하반기에 등장한 스릴러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는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미씽; 사라진여자’(이하 ‘미씽’)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주연배우 엄지원, 공효진 그리고 연출을 맡은 이언희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먼저 공효진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중국인 역할을 맡았다. 중국어로 연기를 했다. 중국인 보모인데, 여러 가지 비밀과 말 못할 사정이 많은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지원은 “캐릭터가 가진 고독함과 외로움에 중점을 두고 연기를 했다. 사회적으로 여자라는 약자의 위치에 있고, 이혼했다는 편견 속에 있다. 그리고 캐릭터의 가장 큰 딜레마는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일을 해야 하는데, 일을 하다보니까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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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옥영화 기자 |
이어 공효진은 이번 영화의 시나리오를 받았던 때에 대해 회상하며 “어디까지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머리가 복잡하다. 처음 대본을 받은 게 내가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여서 뛰는 연기를 하는 게 부담이 됐다. 조심해야한다고 생각을 하면서 대본을 덮고, 2, 3일 정도 고민을 했다. 스산한 느낌이 오래 갔었다. 뒤가 씁쓸한 느낌이 마음이 안 좋고 아픈 느낌이었다”라며 “시나리오를 덮고 그런 느낌이 지속되는 게 많이 있는 일이 아닌데, 그 마음이 내가 연기를 해서 사람들에게도 남게 할 수 있길 바랐다. 나는 분량이 엄지원 만큼 많지 않았다. 그래서 고민이 되는 시나리오였다. 여운이 긴 역할이었다”고 말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이번 영화에서 공효진은 긴 머리와 수 많은 점을 통해 캐릭터를 설명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었다. 이에 대해 공효진은 “중국인 연기를 하는 게 간단하지 않았다. 여름이었는데 머리도 붙이고, 메이크업을 하는 게 이상해서 자연스러우면서도 척박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깨 같은 점이나 진한 속눈썹이 설정이 돼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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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옥영화 기자 |
그런 공효진의 변신에 대해 엄지원은 “테스트 촬영 때는 점 설정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근데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 공효진이 참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다. 여배우가 외모를 포기하고 또 다른 변신에 도전한다는 게 멋있었다. 우리가 책임감을 가지고 이 영화를 잘 만들면 좋겠다는 결심을 다시 한 번 하게 된 계기였다”고 말하며 그의 연기 열정을 높이 샀다.
마지막으로 이 두 배우와 함께 영화를 만든 이언희 감독은 “지금까지 영화와는 다른 연기를 요구하고 싶었다. 그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두려움으로 시작을 했는데 얼마 안 돼서 두려움은 사라졌다. 마지막에는 너무 만족스러워서
한편 ‘미씽: 사라진 여자’는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보모. 이름도 나이도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그녀의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5일 간의 추적을 그린 감성 미스터리다. 오는 11월30일 개봉 예정.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