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이 연예인들을 연이어 고소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어버이연합은 과거 유병재와 이상훈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바 있다. 지난 5월 어버이연합은 방송작가 유병재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형법 제307조 제2항)로 11일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당시 유병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마워요, 어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한 바 있다. 이 영상은 어버이연합 회원으로 묘사된 주인공의 아버지가 일당 2만 원을 받고 가스통 시위에 나서는 장면을 포함하고 있다.
어버이연합은 이에 대해 일당 2만 원을 받고 시위에 동원되거나 가스통 시위를 벌이는 단체로 묘사한 것을 두고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어버이연합은 “회원 대부분이 남다른 안보관과 애국심을 지녀 순수한 마음으로 집회와 기자회견에 참가했을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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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은 “허위사실을 담은 영상을 제작, 이를 불특정 다수에게 퍼뜨림으로써 어버이연합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어버이날을 앞둔 어버이연합 회원들에게 모멸감을 안겨주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이상훈도 비슷한 시기에 어버이연합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어버이연합은 이상훈을 명예훼손 혐의(형법 제307조)로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이유는 어버이날인 지난 2016년 5월8일 방영된 KBS2 ‘개그콘서트’에서 이상훈은 어버이연합의 명예를 훼손하는 대사를 했다는 것.
당시 ‘개그콘서트’에서 이상훈은 “계좌로 돈을 받기 쉬운 것을 무엇이라고 하느냐”는 질문에 정답인 가상계좌 대신 “어버이연합”이라고 대답한 후 “어버이연합은 가만히 있어도 계좌로 돈을 받는다. 전경련에서 받고도 입을 다물고 전경련도 입을 다문다”고 말했다.
이에 어버이연합은 “연예인으로서 어떤 사안에 대해 편견에 치우치지 않고 가치적인 중립을 지켜야 함에도, 어버이연합에 대한 공연한 모독과 조롱으로 어버이연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특정 다수에게 확산시킴으로
하지만 이상훈은 후에 무혐의 결론이 났다. 검찰은 이씨가 어버이연합의 명예를 고의로 훼손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단순 풍자성 발언이라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