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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신작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이 1일부터 IPTV에서 공개됐다.
지난달 10일부터 상영된 홍 감독의 신작의 누적 관객은 2일 영진위 기준 1만7296명. 매번 대단한 흥행으로 이어지진 않은 홍 감독의 영화이긴 해도 이번에는 일반적인 수치에 한참이나 못 미친다. 최근 IPTV 시장이 넓어지고 있다고는 하나 이 시장에서도 큰 이익을 거두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영화계에서 체감하는 스코어는 속된 말로 '망했다'에 방점이 찍힌다. 제작비가 많이 드는 영화가 아니므로 손해는 아니더라도 홍 감독의 다른 영화와 비교하면 성적이 저조하다. 배우 김민희와 터진 일련의 스캔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 의견 중 "너무도 본인 이야기 같다"는 지적이 눈길을 끈다.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은 홍 감독 개봉 영화 중 저조한 순으로 5위 안에 꼽힌다. 최근 홍 감독 영화 중에서는 가장 낮은 성적이다.
반면 스캔들 상대인 배우 김민희는 연기자로서 주목을 받는 모양새다. 최근 제37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아가씨'로 여우주연상을 따냈다. 지난 8월에는 영화감독들이 주최한 제16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에서 여자 연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시상식을 휩쓸고 있는 인상이 강하다. '아가씨'는 누적 관객 400만명을 기록해 나름대로 흥행에도 성공했다는 평이다.
비록 김민희 본인은 시상식에 불참해 대리 수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홍 감독의 부진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 때문에 김민희가 스캔들에 개의치 않고 조만간 연기자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스캔들 당사자가 아닌 연기자로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 다시 손을 잡은 매니저는 언론의 접촉은 외면하고 있으나 팬들과 제작사 측과는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홍 감독도 이번 작품이 스코어가 낮긴 하나 개의치 않고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다른 영화 한 편을 마무리했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또 다른 작업이 곧 들어갈 것이라는 소문도 들린다. 논란에도 홍 감독 작품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 배우들이 많고, 외국에서도 실력을 인정받는 감독이기에 다음 작품 활동이 어려워 보이진 않는다.
앞서 홍 감독은 아내에게 이혼조정을 신청, 소송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홍 감독은 이혼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내는 절대 이혼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빨리 털어버리고 싶은 마음이겠지만 소송까지 이어지면 시간은 예상보다 오래 걸릴 전망이다.
홍 감독의 차기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내년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때까지도 이혼 소송은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두 사람이기에 홍 감독 차기작 개봉 즈음해서도 역시나 두문불출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홍 감독은 친분이 있는 도올 김용옥 선생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 '나의 살던 고향은' VIP 시사회에 참석하겠다고 알려왔으나 카메라 플래시가 부담스러웠던지 아예 참석을 취소해버렸다.
홍상수와 김민희의 다음 영화 흥행 성적도 궁금한 사항이다. 공교롭게도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두 사람이
두 사람을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극과 극이듯 영화계에서도 평가는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