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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에 나를 만나서 담배 배우지 말라고 강력하게 권하고 싶다."(김윤석)
"사춘기 때 여동생과 2년 동안 얘기 안한 적이 있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여동생에게 찾아가 미안하다고 하고, 잘 지내고 싶다.5"(변요한)
배우 김윤석과 변요한이 5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 언론시사회에서 과거로 돌아간다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한 남자가 수십 년 전 과거로 돌아가 젊은 자신을 만나고, 과거에 가장 후회됐던 순간을 바꾸기 위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펼치는 인생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김윤석과 변요한이 2인 1역을 맡아 연기했다. 두 사람은 비슷하지 않은 듯 비슷한 분위기를 풍겨 관객 몰입도를 높인다.
김윤석은 "변요한씨가 여리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는 인물을 연기한다면 나는 생을 정리해야 할 시기의 중년 남자"라며 "나는 지금의 김윤석처럼 연기했다"고 했고, 변요한은 "이전에는 젊은 친구들과 현장에서 뒹굴며 연기했다. 이번에는 인생 선배들과 호흡해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이어 김윤석은 "실제 두 딸의 아빠"라며 "극 중 빨리 있다는 설정이 아들이 있던 과거 캐릭터와 달리 훨씬 더 편했다"고 만족해했다. 김윤석은 "딸로 나오는 같은 소속사 후배 박혜수를 집에 초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밝혔고, 박혜수는 "선배님 집에 놀러가 이야기를 많이 하기도 했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스크린 데뷔 소감을 전했다.
배우 채서진과 변요한이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선보인다. 변요한은 "채서진과 같은 학교 동문이라 좀 더 편안하게 사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작품에 참여하면서 많이 사랑했다"고 전했다. 채서진도 "변요한 오빠는 3학번 선배"라며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오빠와 친한 친구, 나와 친한 친구들을 같이 만나서 얘기 나누고 놀며 친해졌다. 현장에서는 오빠가 편하게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기분 좋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기 전 김윤석은 최근 한 인터넷 방송을 통해 제기한 성희롱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그는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최근 한 인터뷰에서 양말 공약으로 시작된 자리에서 경솔함과 미련함을 거치면서 상당히 불편한 자리 초래했다"며 "분노와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깊이 반성하겠다.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앞서 그는 최근 한 인터넷 방송에서 흥행 공약으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세계적인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베스트셀러 동명소설을 전 세계 최초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14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