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S.E.S가 다시 무대에 올랐다. 데뷔 20주년을 맞아, 1990년대를 풍미했던 ‘원조 요정’ 바다, 유진, 슈가 앨범과 함께 이틀 간의 콘서트로 팬들을 만나는 것.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2016 S.E.S 콘서트 ‘Remember, the day(리멤버, 더 데이)가 열렸다. 콘서트에 앞서 바다, 유진, 슈가 자리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98년에 콘서트 하고 18년 만에 콘서트를 하네요. 저희끼리는 즐겁고 감동이에요. 팬들과 만나는 자리 늘 꿈꿨다. 팬들과 만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올라요”(유진)
“저희가 다시 뭉칠 수 있다는 것이 노래처럼 ‘Drem come true’가 생각나요. 많은 언론 관계자 분들과 팬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에요, 즐거운 마음으로 무대에 오를 거예요,”(바다)“시간이 매 순간 굉장히 소중한 것 같아요. 아이를 키우면서 더 느끼게 되는데, 이번 함께 작업을 하면서 너무 행복했어요. 다시 돌아오는 것에 대해 많은 분이 행복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묘한 시간이 될 거 같아요.”(슈)
↑ 사진=옥영화 기자 |
한 마디 한 마디 진심이 묻어났다. 바다, 유진, 슈는 길지 않은 기자간담회 시간에도 서로를 알뜰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바다는 귀걸이가 무거운 슈를 돕기도 했으며, 간간히 서로의 말에 첨언하며 진심 어린 뜻을 조금이라도 더 ‘제대로’ 전하고 싶어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세월’이 너무 흘렀다. 90년대를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은 이들은 어느덧 30대를 훌쩍 넘겼고, 유진과 슈는 엄마가 됐다.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까지 공개하면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슈와 유진. 특히 슈는 아이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90년대 원조 요정으로 사랑을 받았던 때보다, 오랜만에 다시 오르는 무대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을 터. 하지만 이들은 오히려 더 ‘즐거웠다’라고 입모아 말했다.
“앨범 준비할 때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예전에 준비할 때는 더 잘해야 하는 부담이 컸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부담도 없고 순전히 즐기고 앨범이 나오는 것만으로 팬들이 좋아하고 반겨줄 생각만으로 너무 즐거웠어요. 게다가 곡도 너무 좋아 우리끼리 만족했죠“(유진)
↑ 사진=옥영화 기자 |
“90년도에는 정말 딸처럼, 친구처럼 사랑을 받았잖아요. 당시 온국민의 사랑을 받은 셈이죠. 저희 평생의 가장 아름답게 생각하는 S.E.S고, 또 함께 추억을 만들었어요. 때문에 이번 앨범은 무릎을 탁 칠 수 있는 내용 담았어요. 추억 공유할 수 있는 곡들 많아요.“(바다)
“타임머신 탄 기분이에요. 오늘 만약 저희가 예뻐 보인다면 기분 좋은 세포 덕분일 거예요. 기분 좋은 순간들이 아름답게 만들어준 게 아닌가 싶어요.”(바다)
“준비를 조금씩 하면서 인연과 시기를 적절히 본 거 같아요. 너무 억지스럽지 않게 말이죠. 팬들과 함께 하는 그린하트 바자회를 8회까지 진행했어요. 아이들과 유기견을 돕고 자연환경을 위해 기부하면서 작지만 나름 팬들과 함께 8년동안 행사를 했어요. 이번 콘서트도 기부 콘서트 차원에서 하게 된 거예요. ‘데뷔 20주년 콘서트’라는 의미를 가졌지만 또 다른 차원에서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첫 콘서트에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어요. 앨범과 프로젝트 수익금을 기부하고자 하는 거죠. 바자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이고, 매년 콘서트를 기획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형태 콘서트를 잇고 싶어요. 팬들과 함께 하고 꾸준히 이을 수 있다는 거죠. 팬들도 좀 더 좋아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해요.”(유진)
“바자회에서 나아가 이번에는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도 함께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자선 바자회 형태로 S.E.S.가 하나 되는 기회가 돼 기뻐요. 흔쾌히 함께해준 이수만 선생님과 SM 식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에요.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다 즐겁게 준비한 것 아요. (울컥). 너무 노래가 좋아서 노래 들으면서 많이 울었어요. 오늘은 로봇이 되기로 했는데(눈물)”(바다)
한편 데뷔 20주년 기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S.E.S는 콘서트를 통해 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춰 ‘I'm Your Girl’ ‘Dream Come True’ ‘너를 사랑해’ ‘Love’ 등 90년대 가요계를 휩쓴 히트곡에서 어쿠스틱 메들리로 재 편곡된 무대, 처음 선보이는 뮤지컬의 ‘느낌’등의 수록곡들로 팬들을 만난다. 31일 오후 12시에는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타이틀 곡 중 하나인 ‘Remember’을 선공개 한 후, 1월2일 낮 12시에는 ‘한 폭의 그림’을 포함한 스페셜 앨범 전곡의 음원을 공개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오늘의 이슈] 김성태 의원, '구치소 청문회' 최순실 태도 언급…안하무인
[오늘의 포토] 태연 '슬립 잠옷 차림으로 가요대축제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