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10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최민용은 ‘에피소드 부자’가 돼있었다. MBC ‘복면가왕’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소감부터 자연인으로 살게 된 사연까지. 최민용이 ‘라디오스타’ 역대 최고 에피소드 부자로 활약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라스를 향해 날려~ 하이킥! 하이킥!’ 특집으로 이순재, 최민용, 신지, 김혜성이 출연했다.
이날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맹활약했던 이순재, 최민용, 신지, 김혜성은 10주년 소감을 전하고 시청자가 뽑은 ‘거침없이 하이킥’ 명장면을 보며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10년 만에 방송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최민용은 여전한 까칠 입담과 일반적이지 않은 독특한 에피소드를 대방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 사진=라디오스타 캡처 |
최민용은 오프닝에서부터 존재감을 빛냈다. 그는 ‘하이킥’ 10주년을 맞이해 ‘하이킥’ 당시 입었던 의상을 그대로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최민용은 ‘이선생님’ 캐릭터 대사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토크를 이어가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어 그는 ‘복면가왕’에 속아서 출연했다고 밝혔다. 최민용은 “평소 친한 MBC 부장님이 전화해서 ‘복면가왕’을 말하며 라이브를 안 해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 이후 ‘복면가왕’ PD님을 만났는데 무조건 라이브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 근처 노래방에서 오디션을 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소 길어진 공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민용은 “배우로서 ‘하이킥’ 이후에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도리인데 자꾸 똑같은 캐릭터와 가족 시트콤만 들어오더라. 지켜봐 주시는 대중을 위해 연기하는 것이 배우의 소명임을 이순재 선생님을 보면서 배웠었다”라고 말했다.
그가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는 원하는 캐릭터와 작품의 인연은 쉽게 오지 않았지만 10년의 공백이 헛된 시간은 아니었다. 바로 파도 파도 계속 나오는 최민용만의 에피소드가 방송 내내 웃음을 빵빵 터뜨렸기 때문.
그는 열쇠 기술, 도끼 수집 같은 독특한 취미를 공개한 것은 물론, 산에서 2년 간 자연인으로 살게 된 이유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최민용은 “층간소음을 6개월간 참다가 올라가서 주의를 부탁하니 ‘층간소음 싫은 사람이 왜 아파트에 사냐, 산에 가서 살지’라고 하더라. 그때 깨달았다”라며 산에 들어가게 된 남다른 이유를 전했다.
에피소드 부자로 돌아온 최민용은 거침없고 유쾌한 입담으로 짓궂은 MC들까지 쥐락펴락하며 ‘라스’를 장악했다. 그의 독특한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10년 간 차곡차곡 쌓은 에피소드들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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