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끝까지 병맛미(美)로 무장한 ‘마음의 소리’가 종영했다.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배꼽을 책임진 ‘마음의 소리’가 시즌2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퇴장했다.
6일 오후 방송된 KBS2 시트콤 ‘마음의 소리’ 마지막회에서는 ‘일요일’ ‘대륙의 화재’ ‘다큐멘터리’ ‘오늘 만화 쉽니다’ 네 편이 공개됐다.
이날 ‘일요일’은 부장에게 잘 보이려는 조준(김대명 분)과 결혼기념일을 맞은 조철왕(김병옥 분)과 권정권(김미경 분)의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조준은 상사의 마음을 얻기 위해 조석(이광수 분)에게 조언을 주하는 등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그는 조석의 조언 의도와 달리, 상황과 맞지 않는 언행으로 상사를 당황시키거나 분노를 유발해 결국 관심사원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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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마음의 소리 캡처 |
결혼기념일을 맞은 조철왕과 권정권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어보고자 했던 계획에 실패했다. 조철왕은 기념일 이벤트를 하기 위해 아내를 데리고 한 음식점을 찾았다. 그는 “우리가 예전에 여기에 낙서해놓은 적이 있지 않냐”라며 추억했지만 그 자리에는 조철왕과 다른 여성의 이름에 하트가 그려져 있었다. 이를 본 권정권은 분노했다. 화난 아내를 달래기 위해 함께 호수를 찾은 조철왕은 호수 위에서 노를 젓던 도중 싸우게 되면서 결국 특별 이벤트에 실패했다.
‘대륙의 화제’에서는 중국 출장에 간 조준이 남다른 활약을 펼쳤다. 조준은 호텔에서 울린 화재훈련을 위한 경고음만 듣고는 불이 났다고 착각해 호텔 안의 사람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모든 이들의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정의감을 불태웠다.
‘다큐멘터리’는 방송국 인터뷰를 하는 조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석은 방송을 재밌게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 친구에게 차를 빌려 허세를 부리려 했고, 카페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팬들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카페를 방문했다. 그러나 그의 계획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촬영을 마친 제작진들이 빠지고 조석은 카메라가 집에 남아있다는 것을 의식하고 카메라를 향해 자신을 적극 어필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늘 만화 쉽니다’에서는 웹툰 작가가 된 조석이 초심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인기 웹툰을 연재하는 작가가 된 그는 쉬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휴재를 하고 무작정 해외 여행을 떠나려 계획했다. 조석은 공항 가기에 앞서 편의점에서 동기를 만나게 됐다. 동기는 웹툰 작가로 성공한 조석에게 부러움을 표시했고, 이때 조석은 동기를 보면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열심히 살았던 과거를 떠올리며 초심을 되찾아갔다.
방송 말미에는 노인이 된 조석의 모습이 공개됐다. 조석은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연재 종료시기를 묻자 “그건..”이라며 말을 흐렸다. 마지막까지 작정하고 웃긴 ‘마음의 소리’는 시즌2의 가능성을 열어둔 채 작별인사를 고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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