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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호(최태준)와 다툼을 벌이던 열(찬열)은 태호의 발길질에 나가 떨어져 머리를 부딪혀 사망하고 말았다. 또한 소희(류원)를 죽인 건 봉희가 아니라 태호였다.
MBC 수목극 ’미씽나인’이 매회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로 재미를 주고 궁금증도 함께 전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6회에서는 소희를 죽였다고 생각했던 봉희(백진희)의 기억이 돌아왔다. 아울러 또 다른 생존자가 돌아왔는데, 그건 바로 태호였다. 기억이 돌아왔다는 봉희와 태호의 진실공방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미씽나인’은 비행기 사고로 실종된 줄 알았던 사람들이 사실 무인도에 표류돼 살아있었으나 죽음의 두려움에 의해 죽고 죽였다는 전말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그 중심에 태호가 있다. 4인용 구명보트를 놓고 싸움을 벌이면서 벌써 2명이 사망했다.
태호가 어떻게 반격할지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대표 황재국(김상호)도 살아 돌아왔으나 레전드엔터의 부대표 장도팔(김법래)로부터 사주받은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됐다.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면 아마 또다른 히든 카드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에 웃음을 전하는 요소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특히 지아(이선빈)와 그를 짝사랑하는 매니저 기준(오정세)의 상황이 비극적인 이들의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참을 수 없게 한다.
지난 2일 방송에서 "기준은 급이 떨어지니 차라리 태호와 사귀라"는 황재국의 말에 지아는 "하지 말라면 난 더하는 성격"이라며 반발했다. 지아는 기준에게 "사귀자"며 뽀뽀까지 했다. 기준은 당황했으나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 지아와 재국 사이에서 안절부절 못했던 기준은 이 자리가 파한 뒤 "지아씨는 감정 없이 한 거다. 죄송하다고 하더라"고 전하는 봉희의 말에 자신 역시 "나도 감정 없었다"며 애써 침착한 척 했으나 시청자들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의 로맨스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어떤 웃음을 줄지도 관심이 쏠린다.
로맨스는 봉희와 준오(정경호)에게도 피어 오르고 있다. 파도를 만나 일행과 떨어진 외딴 곳에 표류한 봉희를 찾은 준오는 "이제 다른 사람한테 양보하지 마. 다른 사람들 때문에 위험한 짓도 하지 마. 양보 내가 하고 물에 내가 들어가고 위험한 짓 내가 해. 그러니까 너 아무 것도 하지 마"라며 "내 옆에 꼭 붙어 있어"라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떻게 전개될지도 관심이 높다.
이렇듯 흥미진진한 전개와 다양한 재미를 전하고 있으나 컴퓨터 그래픽(CG)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5회에서 파도에 휩쓸린 주인공들의 모습은 긴박한 상황임에도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CG 처리된 또다른 상황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데 마니아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려면 아무래도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아울러 생존자들의 이야기에 허점이 없도록 디테일에도 신경써야 하는 건 기본이다.
’미씽나인’은 동시간대 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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