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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정민이 친한 동료인 류현경‧문근영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하며,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박정민은 6일 오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주로 남자 배우들과 작품을 해왔는데 최근에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문근영, 영화 ‘아티스트’에서는 류현경과 각각 호흡을 맞췄다. 두 여배우 모두 평소 친한 동료 사이”라며 수줍게 말했다.
그는 두 배우와의 호흡에 대해 “무엇보다 많이 배웠다. 친구이고 친한 누나이기 전에 대선배님인데 함께 연기해보니 역시나 달랐다”며 “기본적으로 작품에 임할 때마다 고민도 많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인데 두 배우에게 의지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특히 현경 누나 같은 경우는 늘 힘들어 하는 저를 위해 응원이 되는 말을 많이 해줘서 고마웠어요. 사실 누나는 같은 배우로서 보면 징그러울 정도로 악바리에요. ‘저렇게까지 해야 할까’ 싶을 정도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준비하죠. 배우들은 누구나 약간의 자기 학대의 경향이 조금씩은 있는데 누나는 그 중에서도 제가 본 사람 중 최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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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예술이, 예술을 하는 사람이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배우라는 직업은 유난히 더 그런 것 같다. 자신만의 세계관이 중요하지만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이 봐주지 않으면 그 의미가 퇴색될 수 있는 면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예민하고 복잡 미묘한 지점에 서있죠. 사회 시스템에 무조건 적으로 거부 반응을 보일 순 없는 입장이라고 생각해요.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걸,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타협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앞으로도 많은 고민을 할 테지만 제가 하는 연기를 지금보다 좀 더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 더 치열하게 고민할거에요. 스스로에게 당당해질 수 있도록.”
영화 ‘아티스트’는 눈을 ‘뜨고’ 나니 세상을 발칵 뒤집은 ‘아티스트’가 돼버린 미술가 지젤(류현경)가 그녀를 ‘뜨게’ 만든 갤러리 대표 재범(박정민)의 이야기다.
덴마크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1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무명화가 지젤은 성공을 눈앞에 두고 돌연 심장이 멎는다. 세상은 그녀를 쉽게 알아보지 못했지만 재범은 한 눈에 그녀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그녀의 작품을 세상에 알린다.
하지만 그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그림은 유작 프리미엄이 붙으며 값이 치솟고 지젤을 등단시킨 재범은 자신 만의 방식으로 탄탄대로를 걷는다. 하지만 돌연, 지젤의 심장은 다시금 뛴다.
영화는 죽었던 사람이 다시 돌아온다는 독특한 설정
박정민 류현경 주연의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는 오는 9일 개봉한다.
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